짜장면 이야기 뒷정리를 하고 느긋하게 혼자 현관을 나서는데 비가 뿌린다. 전혀 생각지 않은 빗방울, 그냥 걸어가기엔 무리라 멀지도 않은 집을 놔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미 금요일 저녁, 학교는 텅 빈 것 같고, 결국 호출택시를 불러 보기로 했다. 예전 제법 집이 멀 때는 미련없이 전화를 걸 수 있었.. 일상 스케치 2012.05.02
시각장애인의 집안 청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한 두 아이와 내외 모두 직장에서 보직을 맡아 한 주 내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집안 꼴이 늘 엉망입니다. 오늘도 집안 대청소좀 할라치니 머리하러 간다, 도서관에 간다 다들 바쁘게 나가버리고 어쩔 수 없이 혼자 청소기에 스팀청소기 돌리기 시작.. 그런.. 일상 스케치 2012.04.01
코레일 기차를 타면서 기차를 탈때마다 코레일과 공익의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공익 중에서 역에따라 좌석까지 안내해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어떤 역에서는 승무원이 올거라며 계단앞 통로에 세워두고 간다. 물론 이유가 있다. 간혹 복잡한 통로를 거쳐 장애인을 앉히느라 애를 .. 일상 스케치 2012.02.20
대보름 땅콩에 담긴 사랑 어라 벌써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라고야~~ 아내가 내놓는 땅콩을 보고서야 생각이 난다. 갑자기 어릴 적 할머니가 새벽에 자는 손주들을 모두 깨워 땅콩을 하나씩 입에 물려 깨물라고 하고는 창밖으로 던지며 뭐라 뭐라 하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때는 그저 참 웃긴다라고만 .. 일상 스케치 2012.02.05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그러나... 어릴 적 속담 시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 하나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를 들곤 한다. 생각해 보면 아주 적절히 생활속 예를 잘 든 속담인 것 같은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문구는 직설적으로만 들리기도 해서 "새가 사람 말을 알아듣나요?"라는 질문에.. 일상 스케치 2012.01.30
꼬꼬면인지 꼬꼬닥면인지 결국 먹어보다 그 말로만 듣던 꼬꼬면인가 꼬꼬닥면인가를 결국 먹어보았다~~ 무슨 로또 당첨되는 것도 아니고 몇 달을 딸아이는 집앞 슈퍼와 마트를 드나들면서 기회를 엿보더니만 결국 기회를 포착하고 득의양양하게 문제의 라면을 냉큼 집어온 것이다. 라면 하나 먹어보겠다고 이렇게나 오.. 일상 스케치 2011.11.14
젓가락질 퇴근에서 돌아오니 아내가 요즘 생굴이 싱싱한 때라며 굴무침 반찬을 내놓는다. 싱싱한 굴에서만 느껴지는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버물여진 초고추장과 함께 겨울 내 움츠려든 입맛을 돋군다. 그런데 요놈의 생굴들이 납작하게 썰여져 같이 버무려진 무 사이로 요리 조리 피하면서 미끄러지기만.. 일상 스케치 2011.02.16
시각장애 아이폰 새내기의 수난기 1) 마이너스 1일째 고민을 거듭하다 (말라죽을 것 같은 지경이 되어서야) 겨우 저지른 아이폰 38차 예약 신청. 대체로 한 주에 10차씩 수령되는 것으로 보아 10월 초순에 받게 되겠군 짐작하고 있다가 심심해서 쇼 공식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웬일, 38차는 9월 28일에 개통 예정이란다. 그런데 반.. 일상 스케치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