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언니 매달 한 번씩 들르는 집근처 '미용실 언니(속칭들 부르는);가 있다. 30대 중반의 야무진 외모에 소위 시다라고 부르는 여자 직원의 눈물을 쏙빼놓기 일쑤라는 그녀. 3년전 우연하게 찾은 미용실에서 만난 그녀의 프로가 느껴지는 손놀림과 손님을 대하는 철저하고 상냥한 느낌에 우리 가족.. 일상 스케치 2013.03.03
새 차와 여자 아내의 출근거리가 매일 왕복 80km를 넘는 탓에 차의 마모가 심해 자주 부품을 갈곤 해왔지만 결국 8년여만에 벼르고별러 얼마전 차를 새 것으로 바꾸게 되었다. 그동안 편의기능도 늘어나고 성능도 좋아진 새 차에 가족 모두 좋아하는 눈치였고 마침 아내가 방학 기간이라며 출근을 태워.. 일상 스케치 2013.02.20
리드애니 요즘 엑스비전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용 독서 어플인 '리드애니'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핑계의 말을 하자면, 방학 이전에는 사실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지만 한번 잡으면 책이 끝날 때까지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밀어내면서까지 끝을 보려하는 태도 때문에도 책을 멀리 했었는데요. 방학.. 일상 스케치 2013.01.07
김장하는 날 어제 오늘 저희집도 김장 내음으로 분주합니다. 요즘엔 다들 김장하면 주변 어른들로부터 얻어서 먹거나 사서 드신다지요.. 하지만 저처럼 평소 김치 없으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한 두 점밖에 음식을 못먹는(?) 이들의 경우 직접 담궈먹는 것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스케치 2012.11.25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언젠가 동료 여선생님의 차에 동승한 적이 있었다. 자연히 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데, 몇 십분 동안 함께 한 내내 흘러나온 곡 모두가 남자가수의 곡이었다. "너무 남자를 좋아하는 거 아녀~~ 온통 남자들 노래 뿐이네.." 내말에 그 선생님 왈, "남자나 여자나 다 똑.. 일상 스케치 2012.09.27
비둘기와 태풍 일찍 다가선 7월 무더위 속에서 비둘기의 독립 준비는 하루가 다르게 부산해져만 간다. 실외기와 창문벽 사이를 푸드덕거리며 올라서기 연습에 여념이 없다가도 애미가 먹이를 물고 나타나기만 하면 시끄러울 정도로 짹짹거리기 시작한다. 이젠 아예 날 무시하기라도 하는건지 방안에서.. 일상 스케치 2012.08.30
비둘기의 자식 교육 지난번 장마 속 에어컨 가동으로 심장마비(?)라도 당한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던 내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끼 비둘기들은 다음 날에도 여전히 삑삑거리며 열심히 어미의 모이를 가지고 싸움질에 여념이 없다. 이 여름 에어컨을 켜지 못해 더위를 어떻게 참아야 하나라는 염려는 괜한 .. 일상 스케치 2012.07.21
착한 마트, 착한 사람들 직장 생활에 쫓겨 지내다 보면 원하던 시장도 가기 어려워지고, 몸도 마음도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형 마트야말로 이런 현대인에게는 아주 요긴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카트를 끌고 이리저리 .. 일상 스케치 2012.07.07
문명과 자연이 함께 숨시는 그런 세상을 기다리며 장마 속 한가운데. 이시간 비가 오는 중에도 온통 물에 젖은 집 집안이 끈끈하고~~ 선풍기도 제 기능을 못한다. 더참아야 하나, 어쩌나.. 끝없는 갈등속에서 밀린 집안 바닥 물걸레 청소를 하고 날 때쯤 온몸이 땀으로 젖은 다음에야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에어컨 스위치에 손을 대고 말았.. 일상 스케치 2012.07.05
또 하나의 천사 "세상에 어쩜 이런 천사가 또 있담!" 집근처 마트의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오늘도 같이 장을 보고 있는 아내를 보며 연방 생글거리며 덕담을 건넨다. "선생님은 복도 참 많으세요. 이런 이쁜 색시를 곁에 두고 사니..." "맞아요. 저도 이 예쁜 제 천사가 날라갈까봐 언제나 이렇게 꼭 팔짱을 .. 일상 스케치 201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