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홀 여사는 통합교육이라는 말조차 낯설던 시절 평양 정진소학교에 4명의 시각장애 여학생을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게 했다. 그로부터 126년이 흐른 오늘, 시각장애 학생의 상당수는 맹학교가 아닌 일반학교 교실에서 배우고 있다. 통합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필자는 12년 전 이 공간에 「시각장애 학생의 통합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글을 올리며 맹학교 담장 밖에서 힘겹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고 썼다. 그런데 오늘 같은 질문을 다시 꺼내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아이들은 일반학교에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성은 여전히 맹학교 담장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최근 강남대학교 신연서 교수와 함께 『시각장애연구』 42권 3호에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