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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앞 포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장실 바깥 작은 화단에 심어둔 포도가 영글었습니다. 작년엔 크기도 작고 몇 송이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주무관님께서 봉지로 싸서 정성스럽게 관리해주신 덕에 아주 탐스럽게 잘 자라 어제 수확을 했네요. 보는 것 뿐 아니라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문 과수원이 아닌 한 그루 포도나무에서도 이렇게나 맛갈스런 포도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전임 교장선생님께서 축하 선물로 주신 묘목을 심은 지 4년이 지났네요. 관리자에게 4년은 나름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렇게 잘 자라난 포도송이를 보며, 내 4년은 이 포도의 단맛만큼 의미가 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 업로드해주신 사진은 실내 테이블 위에 놓인 포도 한 송이와 주변 환경을 촬영한 정물 사진입니다. 중앙 ..

일상 스케치 09:08:56

맹학교, 재학생 교육 넘어 통합교육의 전문 거점으로

제목: 맹학교, 재학생 교육 넘어 통합교육의 전문 거점으로 지난 8월 7일 열린 제45차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저시력 분과에서 대전맹학교 문성준(남, 58세, 전맹) 교장은 ‘시각장애 전문교육 전달체계의 재설계와 맹학교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각장애 학생의 통합교육이 확대되고 맹학교 재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맹학교가 재학생만 가르치는 학교를 넘어 일반학교 시각장애 학생까지 지원하는 지역 전문교육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문 교장은 통합교육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시각장애 학생도 가능하면 지역사회의 일반학교에서 또래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봤다. 다만 현재의 통합교육은 학생을 일반학교에 배치하는 데 그칠 뿐, 시각장애 학생에게 필요한 전문..

가을에 피는 꽃을 어찌 늦다 하겠는가

한비야 작가의 글에서 마음에 오래 머무는 구절이 있다. 봄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개나리와 진달래도 아름답지만, 차가운 가을바람 속에서 그윽한 향을 품어내는 국화 역시 그에 못지않게 고결하다는 이야기다. 꽃마다 봉오리를 터뜨리는 계절과 시간이 다를 뿐, 어느 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필자가 근무하는 맹학교는 유치부의 어린아이부터 초·중·고등부, 성인기에 접어든 전공과 학생들까지 80여 명이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배우는 생기 넘치는 배움터다.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골볼 우승과 육상 다관왕에 도전하는 학생도 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주연과 제작, 화면해설까지 맡아 완성한 영화 《골볼》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이들..

칼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