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늦단풍 속에 낙엽이 하나 둘 지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요즘 고음질 flac 파일로 pc파이 음악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들을 때면 가수의 보컬의 호소력과 멜로디나 사운드의 특징을 주로 귀기울여 듣는 습관이 있어 대체로 가사는 귀에 담아 두지 않는 편입니다. 모처럼 1990년대 고음질로 녹음된 이상은씨의 '언젠가는'을 듣게 되었습니다. 쓸쓸한 멜로디와 호소력있는 드럼이 참 깊숙히 와닿는 멋진 음악입니다만 갑자기 오늘따라 첫 머리의 가사가 뜨끔하게 가슴을 찌르는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곡을 부른 가수나 저나 그 시절 비슷한 나이를 살았지만 과연 이런심오한 첫 머리의 가사를 이해하고 부른 것인지... 30년이 지나 다시 듣는 곡의 가사가 이렇게나 미래를 예언하는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