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사용하면서 느낀 아이폰의 난감함 어느덧 아이폰을 곁에 두고 다닌지 한 달이 넘었네요. 그사이 참 이 기기에 대한 마음이 자주 변했습니다.. 처음 며칠 간은 왜 이런 짓을 했나 후회도 많이 하고, 급한 전화를 하려 할 때, 이동 중 순간순간 진땀 빼며 남들 다 기다리는데 뭐 굉장히 모자란 사람처럼 액정을 두들겨대던 때가 있었는데.. .. 일상 스케치 2010.11.03
혹시 댁에 재봉틀 있으세요? 지난 추석 긴 연휴 어떻게들 보내셨는지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이번 추석은 많은 일들이 있었던 기간이라 그런지 아직도 그 여운이 문득 문득 떠오릅니다. 사실 마음의 여유가 좀 있었다면 예년처럼 종종 이 블로그에 들어가 제 넋두리도 좀 하고, 블로그질도 해가며 이곳을 꾸몄을 텐데 한동안 텅 빈 .. 일상 스케치 2010.10.05
눈덮힌 한라산 성판악을 걸으며 지난 2010년 1월 14일 전 날 폭설이 쏟아진 제주 한라산을 찾아 성판악 오름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눈이 오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길이 돌멩이와 곡선으로 울퉁불퉁 힘들었겠지만 차라리 눈으로 다져져 반듯반듯 편하게 되었지요. 황홀하기까지 한 한라산의 비경을 걷는 장난스런 모습을 잠시아내 .. 일상 스케치 2010.05.28
어느 시각장애인의 보행기 3 계절의 영왕이라고 하는 5월이다. 유독 5월에 기념할 날들이 여럿 지정된 이유는 그만큼 축복받은 화창한 날씨로 가득하고, 인간이 활동하기 좋은 때라서가 아닐까. 만약 내 자신이 혼자 보행할 능력이 없거나 그런 형편이 안되어 집안에 갇혀 있거나, 심부름 차량 속 창문사이로만 이 계절의 햇살의 .. 일상 스케치 2010.05.06
베란다 한켠에 찾아온 소중한 봄 언제까지나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2010년의 잃어버린 봄. 이렇게 해서 세상의 기상이변은 우울하게 우리를 엄습해오는가라고 탄식하며, 4월말의 추위에 떨던 어느 날.. 그러나 그렇게나 갈망하던 봄은 뜻밖에 내 집안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작은 내 집의 베란다 한켠에 짙은 향내를 풍기며 희망의 온기.. 일상 스케치 2010.05.03
2010년 새해 첫 날 대전 식장산에서의 해맞이 2010년 새해 첫 날 제가 사는 대전의 동편 식장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감상한 가까운 분이 보내준 멋진 일출 사진입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셨더라도 이 사진을 보시면서라도 새해의 큰 다짐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진 보내주신 명옥님 감사~~ ㅋㅋ 일상 스케치 2010.01.09
맹학교에 구세군 자선남비가 주말입니다. 간만에 따스해진 겨울날의 주말 오후가 한껏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어릴 적에는 연말만 되면 웬지 가만히 있으면안될 것 같고, 무언가 부산히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내도 나가보고 싶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성탄 분위기가 얼마나 무르익어가는지 확인해야할 것만 .. 일상 스케치 2009.12.12
생활속 숨어있는 점자 얼마나 아시나요? 언젠가부터 집 근처 슈퍼에 들르거나 새로 사온 식료품을 꺼낼 때마다 하는 작은 일이 있습니다. 하도 요즘엔 과자나 플라스틱 용기 디자인이 다양하고 아이디어틱해서 그걸 손끝으로 확인하는 것도 나름 큰 흥밋거리인데다 간혹은 주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뚜껑 여는 법을 몰라 촌스러운 모습을 .. 일상 스케치 2009.10.06
20년의 인연과 세월을 감사하며 대전역에서 ‘대전역 0시’ 축제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방학중이니 아이들도 지루해하고 해서 금요일 오후 학원 시간에 쪼들려 맘부터 바쁜 큰아이까지 데리고 대전역으로 향했다. 뜨거운 늦여름의 햇살속에서 장터를 연상케하는 이벤트 코너들을 보니 어릴적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며 미소가 번.. 일상 스케치 2009.09.06
어느 시각장애인의 보행기 2 누가 그러던가. 시각장애인은 장수는 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 난 사람들이라고... 그 이유인 즉, 평생 시각이라는 대표 감각을 잃은 채 살아가기 위해 남은 청각과 촉각, 후각을 총동원해 온 신경을 집중하려다 보니 제 명에 못산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하루 중 그런 용(?)을 꼭 써야 하는 시간이 있는.. 일상 스케치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