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맹학교에 구세군 자선남비가

tosoony 2009. 12. 12. 14:09

주말입니다.
간만에 따스해진 겨울날의 주말 오후가 한껏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어릴 적에는 연말만 되면 웬지 가만히 있으면안될 것 같고, 무언가 부산히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내도 나가보고 싶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성탄 분위기가 얼마나 무르익어가는지 확인해야할 것만 같은 그런 때였지요.
다음 주에있을 우리학생들의 컴퓨터 대회 출전 준비차 이 시간 학교에 남아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창문을 열었습니다..
문득 들려오는 종소리..
언뜻 듣기에는 어릴 적 동네를 지나는 두부장수의 소리같기도 한 그 소리는 다름아닌 구세군의 자선 남비 소리였습니다.
구세군 자선 남비는 이 즈음 대전시내 대흥동이나 선화동, 대전역 근처를 가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소리가 다름 아닌 변두리 가오동 학교 앞 홈플러스 상가 앞 네거리에 걸렸습니다.
제법 떨어진 줄 알았는데 조용한 주말 오후에 이곳 학교 3층에까지 들리네요..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지만아쉽지만은 않습니다.
세월 속에 변화란 참으로 신선한 것이니까요.
모두들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움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나의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토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