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철도를 사용하면서 느낀 아이폰의 난감함

tosoony 2010. 11. 3. 02:23

어느덧 아이폰을 곁에 두고 다닌지 한 달이 넘었네요.

그사이 참 이 기기에 대한 마음이 자주 변했습니다..

처음 며칠 간은 왜 이런 짓을 했나 후회도 많이 하고, 급한 전화를 하려 할 때, 이동 중 순간순간 진땀 빼며 남들 다 기다리는데 뭐 굉장히 모자란 사람처럼 액정을 두들겨대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좀 안정이 되어 갑니다.. ~~ㅋㅋ

 

그나저나 아이폰을 쓰면서 생각지도 않은 난감함 중에 요 며칠 철도 예약 문제를 들어야겠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철도를 이용하려면 공익의 안내를 받거나 조력자의 안내를 받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매표소에서 줄 서서 표까지 발급받는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참 부담스러운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전 코레일의 sms 발권을 아주 즐겨 써 왔는데요.

얼마전 출장 나가는 길에 당연히 sms 발권을 전화로 신청했더니 내가 갖고 있는 폰으로는 sms 발권이 안된다는겁니다.

그러니 창구에 나오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죠.

시간은 다 되어가고 정말 진땀 뺐습니다.

우리 생각에 아이폰은 그저 무엇이든지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해온게 잘못이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코레일의 sms 좌석 안내 문자는 sms 문자에서 네이트에 접속해야 보이게 개발되었는데, 소위 말해 스마트폰에는이런 네이트 접속이라는 제한적인 개념 자체가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고민입니다.

철도를 한 주에 여러 번 사용하는데, 미리 인터넷 홈티켓 발권하기도 어렵고 바깥에서 다른 사람한테 이동 중에 예약해서 내 폰에 문자 찍어라 하던 짓도 못하게 됐고... 으음~~

이거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참, 코레일 철도 예약 어플 이런 거 없남?

 

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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