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전 날 어릴적 소풍은 왜 그리 마음이 두근거리기만 했던 걸까? 전날 저녁부터 환타 한 병, 계란과자 한 봉지에 껌 한 통 담긴 소풍 가방을 방 한 켠에 두고서 잠이 들지 못해 뒤척이다가.. 엄마가 새벽부터 4형제 모두에게 하나씩 싸 준 김밥을 들고 나선 소풍길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얻는 것만큼 .. 끄적끄적 2012.06.07
어느 도장가게 할아버지 작년 어느 때였던가, 동사무소에 갖고 간 도장이 닳아서 쓸 수 없으니 다시 파오라는 말에 갑자기 어디서 도장을 새겨 올 수 있지라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흔하게 명함과 도장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우리 주위에 있곤 했는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결국 구.. 마음의 교단 2012.05.30
나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긴 연휴, 쌓인 일이 많지만 그래도 영화 한 편 봐야겠다는 맘을 먹고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결국 맘편하게 보고 나오자며 늦은 저녁,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아내와 같이 보았습니다. 연애 시절, 그 떨림과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달콤함이 7년이란 세월 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속옷 바람으.. 시각장애인의 영화이야기 2012.05.29
사명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이 미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대통령이 로비를 지나다가 지저분한 바닥을 닦고 있는 청소부를 발견했다. 청소부는 콧노래를 부르며 바닥을 닦고 있었다. 그 모습이 하도 즐거워 보여서 대통령은 부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그는 청소부에게 .. 삶의 지혜 2012.05.27
어느날 갑자기 장애인이 된다면... 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제대하고, 회사를 다니며 가끔씩 취미를 즐기는 그런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1999년 1월 18일 저녁 11시, 동료 운전자의 퇴근길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저를 평범하지 않게 만.. 삶의 지혜 2012.05.20
다름을 생각하며- 가정의 달에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 두레박 2012.05.12
또 하나의 천사 "세상에 어쩜 이런 천사가 또 있담!" 집근처 마트의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오늘도 같이 장을 보고 있는 아내를 보며 연방 생글거리며 덕담을 건넨다. "선생님은 복도 참 많으세요. 이런 이쁜 색시를 곁에 두고 사니..." "맞아요. 저도 이 예쁜 제 천사가 날라갈까봐 언제나 이렇게 꼭 팔짱을 .. 일상 스케치 2012.05.07
저시력 학생의 발견과 평가- 임안수 임안수(대구대학교 명예교수)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특수교육은 실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장애학생을 교육하는데 특수교육적 요구(special educational needs)를 중심으로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도 질적 및 양적 측면에서 큰 발전.. 시각장애의 이해 2012.05.05
[기사] ‘장님 코끼리 만지기’ 편견 뒤집은 시각장애 소년의 도전 [분수대] ‘장님 코끼리 만지기’ 편견 뒤집은 시각장애 소년의 도전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966008&cloc=olink|article|default 시각장애의 이해 2012.05.04
짜장면 이야기 뒷정리를 하고 느긋하게 혼자 현관을 나서는데 비가 뿌린다. 전혀 생각지 않은 빗방울, 그냥 걸어가기엔 무리라 멀지도 않은 집을 놔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미 금요일 저녁, 학교는 텅 빈 것 같고, 결국 호출택시를 불러 보기로 했다. 예전 제법 집이 멀 때는 미련없이 전화를 걸 수 있었.. 일상 스케치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