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어릴적 저의 취미 중 하나는 단연 영화 감상이었습니다. 특히 80, 90년대를 휩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스케일이나 스토리 등에서 당시 한국영화가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명절이면 TV에서 방영되는 인디아나존스, 다이하드, 에어포스1 등이 나올 때면 굳이 VTR로 녹화를 하려고 TV앞에서 애를 썼고, 시간이 나면 반복해서 틀어보곤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에 뻔한 그 영화들이 왜 그토록 재미있었던지 이해가 안가곤 하는데요. 2시간만 참으면 악독한 악인들이 응분의 벌을 받고 정의가 승리하는 해피앤딩 구조의 헐리우드 영화의 성공 공식에 익숙해져서 저도 그것을 기다리는맛에 영화에 몰입했던 게 아니었나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류붐이 일면서 이러한 진부한 헐리우드식의 매카니즘도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