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저녁에 벗어놓은 신발, 내일 다시 신고 다니리라고 생각하고 가지런히 놓았다. 그 신발 다시 신지 못하고 세상 뜬 이가 많이 있는데 나는 다시 신고 다니니 어찌 은혜가 아닌가? 저녁에 벗어놓은 옷 다시 내일 일어나 다시 입고 일하려니 기대하고 누웠다. 오늘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수.. 삶의 지혜 2005.12.28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어느새 2005년이 채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한해도 여느 해처럼 시간과 일정에 내 몸을 맡기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낸 세월. 그저 잘했는지 못했는지조차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들이 업무가 지나간 것 같다. 새로운 사람과 업무가 주어질 때마다 맘속으로 두려움과 부담으로 짓눌려왔지만 그 속에.. 끄적끄적 2005.12.20
난 그 시각 아닌데 대문의 문자열 중에 시각장애의 '시각'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가 웬 시각 디자인에 미술 관련 사람들만 자꾸 찾는거쥐~~? 참 황당하구만. 안 오는 거보다는 낫지만 웬지 그 시각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참 난감할 따름이네. 토순이. 끄적끄적 2005.10.30
비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가슴 깊이 울리는 그리움이 지울수 없는 운명처럼 다가와 혼자서 빗속을 거닐어 보아도 빗물속에 그려지는 그대 제발 그대 흔적만은 지우고 싶어도 미치도록 보고싶은 님 이 비가 멈추면 그대의 그리움도 멈추어 질런지?,,,,, 그대가 보고싶어 빗물과 함께 흐르는 눈물은 이밤에 .. 두레박 2005.08.30
새 냉장고 올해로 어느새 결혼이라는 생의 큰 관문 하나를 지난 지 12년이 되었다. 12라는 숫자 자체가 너무나 낯설고 생경해서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조차 거북살스러울 만큼 나에게 12년이라는 세월은 도통 인정할 수가 없다. 어린 시절 주위의 어른들이 자신의 나이를 직접 말하기를 꺼려하고 출생 년도를 대신.. 단상 2005.08.07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울 엄마만큼은 자식들 말에 상처 받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자식이 툭 던지는 한마디에도 가슴이 저림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울 엄마만큼은 엄마가 보고 싶을 거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렇게도 엄마가 보고 싶.. 두레박 2005.08.07
늦은 후회 늦은 후회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심한 화상을 입어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삶의 지혜 2005.08.07
소금과 간장 소금과 간장 저는 강원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입니다 푸른 군복을 입은 지도 어언 29년! 그 동안 결혼도 하고 사랑하는 처자식도 두었습니다. 아들이 저 혼자라 1989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있고요. 부모님은 그 동안 군인아들 따라 다니느라 거의 매년 저와 함께 이사도 같이 하셨습니다. 그 동안 계.. 삶의 지혜 2005.08.07
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 2004년 12월 2004년 새해라는 문구가 선명히 적힌 새 달력의 첫 장을 넘긴 지가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마다 새삼 놀라곤 한다. 임용고사를 거쳐 이곳 대전맹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지 11년이 되었다. 그 사이 개인적으로 내게.. 단상 2005.07.04
나는 사랑할 사람이오 나는 사랑할 사람이요! 얼마 전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인 사연이 방영되었다. 뇌에 장애가 있는 기독이라는 아들을 둔 아빠 이야기였다. 아들은 덩치만 컸지 먹는 것도, 배변하는 것도, 걷는 것도 다 아기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운동시키기 위해서 매일 하루도 .. 삶의 지혜 200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