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나는 사랑할 사람이오

tosoony 2005. 7. 2. 12:13

  나는 사랑할 사람이요!  

   얼마 전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인 사연이 방영되었다.
   뇌에 장애가 있는 기독이라는 아들을 둔
   아빠 이야기였다.
   아들은 덩치만 컸지 먹는 것도, 배변하는 것도,
   걷는 것도 다 아기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운동시키기 위해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허리에 끈을 묶어 다니고 있었다.
   중심을 잃고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끈을 묶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난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내 아들은 사랑을 받을 대상입니다!
   내 인생의 목적도 사랑을 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이 아들에게 사랑을 많이 채워주면
   내가 가고 나서도 그 채워진 사랑으로
   어느 정도 더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들을 데리고 언덕에 앉아 아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지? 두 말하면 잔소리라고?"
   "아빠도 좋아하는 거 알지?"
   그 찐한 아버지의 사랑에 목이 멨다.
   우린 무얼 받기 위해,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 않은가?
   사랑받지 못해 상처를 입었노라고 얼마나 탄식하는가?
   매일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외롭다고 섭섭하다고 하소연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아들을 위해 반찬을 잘게 자르고
   그 매운 마늘을 입으로 씹어내어
   아들 입에 넣어 주는 아버지!
   아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우유배달을 나가는 아버지!
   다 닳은 신발을 신고도
   아들과 함께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아버지!
   냄새나는 기저귀를 갈아주며,
   목욕을 시켜 주며 웃음 짓는 아버지!
   이렇게 희생과 수고가 따라야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나는 사랑할 사람이요!
   당신은 사랑을 받을 사람이요!!


사랑받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을 주는 기쁨을 알기 전에는.
희생과 수고가 뒤따라야 하지만
그 수고로움조차 기쁨입니다.

- 사랑을 주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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