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계 2007년 4월 4일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지도 모를 우연한 계기로 청와대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당시 국회에서 어렵게 통과된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에 관한 법률안 서명식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주관으로 있었는데, 이 날 국민 참여단의 일환.. 단상 2009.06.18
오늘 강남아줌마가 부러운 이유 작년 여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역전극 하나가 벌어졌다. 우리나라 천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서울시의 교육을 책임지고 엄청난 예산을 주무르는 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전반적 열세에 몰려있던 공정택 후보는 선거 막판 상대 후보를 제치기 위해 두가지 코드를 사용했는데 하나는 전교조 관련설이었.. 단상 2009.05.24
매트릭스와 아일랜드 어릴 적부터 만화와 소설, 영화를 좋아하던 내게 가장 선호하던 장르는 단연 sf였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대한극장에서 만나 본 로봇 태권브이 1탄의 흥분은 아이들의 아빠가 된 지금에도 순간 순간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현실적인 허구요, 다양한 색물감.. 단상 2009.04.29
뉴스 앵커와 경쟁력 어릴 적 팝송에 푹 빠져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유명한 팝가수 중에 '스티비 원더'라는 시각장애인 아티스트가 있었는데, 빌보드 차트 1위를 여러 번 차지하며 낯익은 음악이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즈음은 나도 실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라디오만 붙들고(?) 살던 때.. 단상 2009.04.14
웹접근성과 소수자로 살아남기 요즘같이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시절, 대형 할인점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줄 알면서도 맞벌이에 바쁘고 성가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종종 찾곤 하는데요. 그런데 편안한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다 만나는 어이없는 일 중 하나는 장애인 주차장에 장애인 차.. 단상 2009.03.28
보이스아이와 오늘의 시각장애인을 생각하며 간만에 봄비가 푸근하게 내리는 주말입니다. 아래 보이스아이와 시각장애인용 출판 인쇄물에 관한 열띤 논쟁을 며칠간 대하면서 저는 요즘이야말로 넓은마을 게시판이 사이버상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아 박수라도 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단상 2009.03.22
미네르바와 언론이라는 부메랑을 던져버린 집단에 대한 안스러움 일찍이 모든 정권이 탐내는 권력은 언론 장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5.16 쿠데타 때는 '은인자중'했다고 자칭하던 놈들이 총칼들고 방송국부터 난입했고, 전두환은 맘에 안드는 언론사를 쓸어모아 강제로 합쳐버리는 무식함을 서슴지 않았다. 관영 언론 KBS에 대한 시청 거부는 90년대 김영삼 정부때에도.. 단상 2009.01.12
방송법과 경제위기를 호재로 바꾸는 능력 사람이 인생을 살며 겪게 되는 수많은 파란만장한 일들은 과연 미리 정해져 있을까? 우리는 역사 속의 인물이 겪는 여러 중대한 사건을 대할 때마다 그 시대는 참 특별했다라고 생각하며, 지금의 나는 그러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은 겪지 않으리라는 무언의 위안을 마음속으로부터 도닥이곤 한다. TV.. 단상 2008.12.25
[스크랩] ‘보수’의 칭호가 부끄러운 언론 경향신문에서 퍼온글 입니다 너무 동감가는 내용이라 ... 보수 또는 보수주의의 핵심적 덕목 가운데 하나는 민족과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 희생 따위를 포괄한다. 예컨대 유럽 왕가 또는 귀족의 후예들이 국난을 맞아 최일선에 나섰다가 무수히 목숨을 잃었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 단상 2008.05.11
잣대 얼마전 다른 도시로 업무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터미널 대합실에서 9시뉴스를 보는 도중이었다. 온통 뉴스의 꼭지들이 이명박 정부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의 땅투기, 문서 조작, 거짓말 등으로 들끓고, 강부자, 고소영 등 듣기 거북한 신조어가 한창 회자되며 메인 뉴스의 중요 부분을 허비(?)하.. 단상 20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