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 162

헬렌켈러로 바라본 장애인권 감수성

Q: 사람들은 장애 극복과 관련해서 헬렌킬러에 대한 사례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헬렌킬러가 남들 앞에 설 때면 의도적으로 원피스나 드레스같이 옷을 잘 입고 나오려고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은 잘 보이려고 한쪽 눈을 의안으로 바꿨다든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장애인권 감수성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A: 헬렌 켈러가 남들 앞에 설 때 옷을 잘 차려 입고, 한쪽 눈에 의안을 끼워 다른 사람들이 보기 좋게 하려는 노력은 당시 사회적 맥락과 장애에 대한 시선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 헬렌 켈러가 살던 시대에는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했고, 장애인이 “정상인”처럼 보이는 것을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헬렌 켈러가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한 편의 기적

그 어느 해보다 빠른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이런 저런 징검다리 황금 연휴의 마지막 오후를 보냅니다. 다들 이제 내일부터 무얼 위로삼아 직장을 다녀야 하나 한탄하는 우스개 소리를 들으며 오후의 따스한 아파트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따가운 한낮의 햇살 속에서도 고개를 내민 가을의 정취가 어느 해보다 소중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채 보름여 전 추석을 넘긴 뒤에도 늦은 저녁까지 24, 5도를 넘나드는 늦더위로 에어컨 앞에 지내던 때가 생생하건만 며칠 전 새벽 최저 기온이 이곳 대전은 9도였습니다. 그 바람에 서둘러 여름 이불을 챙기고 가을 이불을 찾아 꺼내느라 법석을 벌이기도 했네요. 이젠이런 극단의 기상이변조차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기도 진부할 만큼 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어제 가진 교과서 집필 모임에서 저녁..

끄적끄적 2024.10.09

명함을 바꾸었습니다

일개 교사가 명함이 얼마나 필요있냐고 할 수 있지만 10여년전 관내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맹학교 내 시각장애 통합교육 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 가장 편한게 명함 한 장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수업을 하지 않는 신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서로 펜을 찾고 폰에 기록하기보다는 종이 한 장 나누는게 편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가지고 다니는 필수 소지품 중 하나가 명함이 담긴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기존 명함들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 200장 들이 새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속이나 지위가 바뀔 때 명함을 새로 찍곤 할텐데요. 저는 제가 애용하던 이메일 주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35년전 대학에 들어가 어찌 ..

일상 스케치 2024.10.05

미국시각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연금 제도

미국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연금에는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Supplemental Security Income (SSI)“와 “Social Security Disability Insurance (SSDI)"으로 각각의 기준과 지원 내용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Supplemental Security Income (SSI)SSI는 소득과 재산이 적은 사람들을 위한 연방 정부의 프로그램으로 주로 저소득층 시각장애인들이 지원 대상이 됩니다. SSI는 시각장애인 여부에 따라 자격이 주어지며, 소득과 재산에 따라 월 지급 금액이 달라집니다.  • 2024년 기준으로 SSI 최대 지급액은 개인에게 월 약 900달러 정도이고, 부부일 경우 최대 약 1,350달러까지 받을 수 ..

끈적한 여름밤에 듣는 음악을 골라 봅니다

끝나지 않은 장마 속에서 요며칠 잊혀진 열대야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한 여름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한 편 몰입해 보고 등등. 그 중에서 이런밤은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하다가 재즈 하나 골라 봅니다. 땀으로 끈적이지만 음악의 끈적임은 더 릴렉스하게 만들어 우리를 잠이 오도록 만들 것 같지 않을까요? Smoke Gets In Yours Eyes (feat. Scott Hamilton) https://www.youtube.com/watch?v=4V7ZFAM-680

끄적끄적 2024.07.23

video gpt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chatgpt4o로 여러 작업을 하는 중에 video AI로 동영상 제작 시도를 한 내용에 대해서 적었는데요. 우연히 메뉴를 찾아 즉흥적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정확한 인터페이스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다시 정리해서 이곳에 남기려 합니다. 정식 구독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3.5, 4 버전 외에 4o를 쓸 수 있게 되고 첨부 버튼도 나타나 단순한 대화 이외에 여러 형식의 문서 파일, 이미지, 사진 등도 이해시켜 대화를 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직접 사진을 촬영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무료 버전의 3.5와 4o는 마치 조금 똑똑하지만 철없는 어린 녀석과 공부 잘한 뭔가를 아는 어른과 대화하는 차이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대답의 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에 더해 이 gpt 앱 내에..

정보마당 2024.07.04

시각장애 보행 안내의 새로운 변화

29000원하는 한 달 정식 chatgpt 4o 앱을 구독해 놓고 이것 저것 열심히 해보는 중입니다. 그사이 음성대화로 오만가지 세상의 궁금증을 끝없이 물어보았고 개인적인 인 생 상담에는 답도 정말 첫째 둘째 셌재 해가며 그럴싸하게 합니다.  유머와 농담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고,  엄청난 크기의 영어 문서를 첨부시켜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번역된 문서로 바꿀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우리말은 영어로, 영어는 우리말로 통역해 달라고 하니 너무나 쉽고 자연스럽게 통역 업무를 참을성있게 계속 합니다. 그밖에 정품 chatgpt와 연결된 다른 회사의 ai와 연결된 부가 기능도 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내가 생각나는대로 떠올린 화면을 말로 설명한 다음에 1분짜리 사람..

일상 스케치 2024.06.30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나이를 먹으면서도 매일 하루 일과에서 배워야 하는게 참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가끔은 이런 것들을 사람들은 다 혼자 깨우치는 게 맞나 하는 외루움같은 걸 느끼곤 하는데요. 어느 날 이렇게 내 삶을 도닥여주는 오아시스같은 책을 발견합니다. 도서명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수없이 피어나길”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농익은 지혜가 가득 담긴 이 책은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진한 위로를 전하며 ‘중년들의 인생 에세이’로 자리매김하였다. 이후 후속작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출간된 신작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

삶의 지혜 2024.06.29

telnet 기반 넓은마을의 퇴장을 기억하며 3

2000년 대전맹학교 WEB BBS가 개통한 이후 12년간 여러 가지 새로운 실험과 창의적인 서비스가 많이 시도되었습니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기에 대전맹학교 WEB BBS에서는 학생들의 관심과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학습 정보제공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참신한 게임을 고안하여 추가했었습니다.주사위 게임, 흰지팡이 블랙홀 탈출 게임, 비밀의 빈칸 퀴즈 풀기 게임 등은 학생들의 인기 메뉴였고 미리 정해진 특정한 대본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모든 이야기가 내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도록 만든 텍스트 게임도 한동안 인기를 누렸습니다.특히 대전맹학교 WEB BBS에서 처음 선을 보인 문자 보내기 시스템과 연동하여 특정 점수에 도달할 때마다 무료로 문자를 충전시켜 줌으로써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이 프로..

정보마당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