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정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온 넓은마을이 마침내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간 넓은마을은 1990년대 전화선을 통한 모뎀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터넷 도입에 따라 telnet, 웹과 telnet 연동 방식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면서도 끈기있게 30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온 장수 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한 끝에서 저도 일부나마 몸을 담았던 적이 있는 사람으로 누구보다 시원 섭섭한 감회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telnet과 웹 연동 방식의 '넓은마을'의 퇴장을 앞둔 오늘, 지나간 세월의 흐름을 짧은 지면으로나마 보존하고자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사이버 통신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 대학 입학을 하던 때였습니다. 1980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