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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맹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예술제 공연 참석 안내

모시는글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에 가을이 완연해졌음을 느낍니다. 어느덧 대전맹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빛이 있는 밤 예술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학생들이 교육활동으로 익힌 다양한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우리 내빈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참석해 주시어 열정과 노력으로 준비하고 애쓴 모습을 큰 박수와 칭찬으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그동안 힘을 보태주신 학생 동문 선생님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일시: 2023년 11월2일 (목) 18시30분 2. 장소: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청 12층 대강당 3. 공연: 빛이 있는 밤 예술제 당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기념품과 책마루3을 비롯한 행운권 추첨도 ..

시각장애인과 소화제

지난 명절 집 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소화제 케이스에 새겨진 점자 문구입니다. 정확하게 소화제인지 알 수 있도록 약 이름이 들어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시각장애인의 오용을 막기 위한 법률 제정에 따른 효과를 확인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다만 6점의 점자셀과 셀간 거리가 너무 멀어 처음엔 위 아래를 찾지 못해 고생했습니다. 첨언하자면 이왕 점자를 만들게 되었다면 만드는 데서 끝나지 말고 정확하게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끄적끄적 2023.10.03

선물받은하루

고등학교 시절 학교 기숙사 옆 방에 기타를 잘 치는 형이 있었습니다. 문 밖으로 들리는 그 때 그 소리가 왜 그렇게 좋았던지. 아무 준비도 없이 형의 방으로 불쑥 들어가 무작정 하나씩만이라도 가르쳐 달라고 졸라 c코드부터 해서 통기타를 소위 가라로 배웠습니다. 80년대 말 대학에 들어가고 노래방도 없던 시절. 수업이 끝난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잔디밭과 벤치에서 막걸리 마시고 노래부르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술을 먹지 못하던 제가 비장애인들 사이에 끼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가라로 배운 기타 실력을 이용해 분위기를 맞춰 주는 것이었는데요. 그래도 그 때 배운 엉터리 재주가 바탕이 되어 지금의 집사람에게도 인심을 얻고 한동안 대학 시절의 작은 재미로 많은 추억을 남긴 것 같습니다. 졸..

단상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