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전맹학교는 '빛가치 협동조합'(이하 '빛가치')을 설립했다. 대전맹학교의 입학과 이료재활전공과 담임을 맡고 있는 시각장애인 이만희 교사(남, 43세)는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교육과 외부 체험활동이 제한되었고, 이에 다른 활동들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료재활전공과에 입학한 분들은 성인 이후 중도 실명을 하고 얼마 안 되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장애 수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거나 시각장애로 변화된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분들에게 학교 안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어요. 마침 대전시교육청에서 학교 협동조합 공모를 하고 있었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협동조합 형태로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죠." 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