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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시각장애인도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 응시 가능해져

오는 11월부터 중증시각장애인도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중증시각장애인이 응시할 수 없었던 실기 시험은 시각장애인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센스리더 또는 Korean JAWS 중 선택하여 치르게 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번 결정이 나오게 된 것은 지난 3월 컴퓨터활용능력시험 1급에 지원했던 한 시각장애인(전맹)이 시험 하루 전날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시험 취소 통보 전화를 받은 데서 시작됐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시험을 취소한 것에 대해,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당한 편의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시험 편의 제공 관련하여 상공회의소 자격평가기..

시각장애인과지역화폐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손과 발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일까. 대전의 대표 지역화폐 카드인 '온통대전' 카드.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넉넉한 캐시백으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이 카드는 어이없게도 시각장애인에게는 그동안 남의 떡 신세였다. 전체적인 모바일 접근성 지침을 지키지 않아 일부 메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최악의 상황은 충전하기 버튼을 눌러 충전을 시도할 때 마지막 번호 자판이 읽혀지지 않아 스스로 충전금액을 채울 수가 없도록 되어 있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가만히 지켜볼 수 없던 차 결국 120에 전화해 사정을 설명했다. 특히 국가기관으로서 관련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점은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담당 직원들은 처음 알았다며 긴장한다. 보름 여..

한상호의나의음악실

어릴적 음악감상의 주 루트는 단연 라디오였습니다. 특히 fm 라디오를 듣다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준비된 녹음기 녹음버튼을 재빠르게 눌러 나름 컴플레이션 음악 테이프를 만드는 건 중요한 취미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질이나 녹음 끝날 때 잘리는 소리 등 참으로 볼품이 없고 조악했지만 그래도 테잎이 늘어질 때까지 듣던 당시의 카세트 테이프는 한동안 큰 자산이었씁니다. 그런데 대부분 80년대 빌보드 팝음악이 대다수였던 그 때 제 테이프의 음악들 가운데 유독 작지만 클래식 음악이 한곡 있었습니다. 11시 한상호의 나의 음악실이라는 프로의 시그널 뮤직이었는데 클래식을 전혀 몰랐던 당시에도 그 음악을 들을 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렇게나 귀에 감기듯 들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목도 모른 체 1분도 안되..

끄적끄적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