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선거

tosoony 2017. 5. 1. 22:13

 

유례가 없는 장미 대선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출렁이는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보거나 선거방송에 나와 한심한 막말을 떠들어대는 후보를 대하는 것도 슬슬 지겨워지는 요즘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제게 있어 가장 하루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단연 아침 저녁 횡단보도 4거리를 가로막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선거 유세 차량입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네거리 각 방향마다 자리잡고 마이크로 소리지르고 춤추며 나름 애쓰는 모습이 안됐다~~ 싷기도 하지만
제게 있어 그러한 그들의 행동은 제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아주 무시무시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4거리에 서서 리모콘을 눌러 들려오는 음향신호기에 귀기울여 안전하게 건너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그들의 간절함도 호소도 제 목숨을 우선할 수는 없으니까요.

오늘 저녁 직장 앞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회식을 하고 무심코 나와 홀로 걷다가 깜박 하고 유세 차량 생각을 안했다는 걸 알았을 때의 막막함이란...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그들이 철수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 고민하는데 드라마처럼 차를 몰고 퇴근하는 집사람의 눈에 제가 띠었네요~~~
이런 일도 다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내일 2일과 다음 주 월요일 8일만 조심하면 모든 게 끝나겠죠.
거기에 더해 제가 바라는 사람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기쁨까지 얻게 되기를 바라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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