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페닉

tosoony 2020. 8. 28. 00:18

오늘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어느 성직자의 문구가 맴돕니다.

저역시 종교를 믿는 신자로 신앙심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종교적 확신이 나 뿐만 아니라 아무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내가 믿는 절대자를 위해 무시하는게 신앙에 부합하다는 논리.
과연 그 분이 이러한 사실에 호응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그게 정녕 만는 신앙일까요?

또 한편에서는 숨이 다해가는 환자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선 의사들.
이젠 아예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서라는 변명아닌 변명의 문구조차 포기한 채
그저 의사 수급 확대에 따라 자신들의 기득

권이 줄어든다는 점을 드러내고
코로나라는 전지구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흰옷을 벗어던지는 그들.

길거리를 지날 때마다
진리와 상식이 무너짐에 세상사람들이 내뱉는 뒷덜미에 들리는 손가락질과 멸시...
가뜩이나 무신론자들이 급증하고 어두워가는 세상 속에서
현 시대가 원하는 복음화와 전도를 위해 애써야 할 때에
종교에서마저 진리와 상식이 쓰레기처럼 구겨져서 내팽겨쳐지고
국가적 위기에서 생명을 구하는 이들이 자신의 수입을 위해 환자를 버리는

오늘 페닉에 매몰되어 버린 이 세상이
코로나보다도 무신론의 세상보다도
저는 정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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