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어르신 중 몸이 불편한 분이 있어 요며칠 집 근처 요양병원들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산속 기도원이나 허름한 곳에 숨겨진 모습으로 떠올랐던 요양원, 요양병원들이
어느새 대도시 시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아 오기는 했습니다만
직접 들어서서 이곳 저 곳을 둘러본 것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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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학교 교사로 20여년을 근무하며 외부 방문객을 접대할 때면
으레 그 분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놀라운 말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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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눈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 줄은 몰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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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저역시 그간의 무지함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병원마다 맹학교 전체 학생수보다 많은 200명 가까운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그 곳은
제게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가 장애도 심하지 않고 거동이나 대화가 불편하지 않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뵙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았네요.
그 분들이 굳이 가정을 포기하고 단체생활을 하는 곳으로 옮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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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생경한 모습이 우리들 세대에는 당연한 것처럼 다가올 지도 모르는
미래의 풍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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