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선생님들을 뒤로 하고 서둘러 나선 퇴근길.
언젠가부터 새로 바뀐 경비 아저씨께서 아파트로 들어서 길을 건너는 나를 볼 때마다 얼른 달려와 손을 잡아 주신다.
그 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사히 아파트 입구까지 걸오온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서로 날씨 등 덕담을 주고 받곤 하는데, 오늘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암만해도 해가 짧아 어두워지니까 다니기가 힘들죠?"
"?"
갑자기 할 말이 없어 대꾸를 못하는데, 당황해하시면서 얼른 말씀을 바꾸신다.
"아, 다른 사람들한테 선생님이 빨리 눈에 띄어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렵겠네~~~ 허허!"
아무튼간에 고마운 분들이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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