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영화이야기

우리들 마음속의 두가지 본능을 다스려야 - 7번방의 선물

tosoony 2013. 2. 16. 22:51

평상의 인간이라면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될 때 느껴지는 자식에 대한 끝없는 애정.
그것은 부모가 똑똑한 엘리트거나 소위 생각주머니가 작게 살아가는 사람들이거나 상관없이 모두의 몸속에서 저절로 샘솟는 소위 본능이리라.
그런 점에서 오늘 뒤늦게 찾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그러한 우리들 내부에 갖고 있는 소중한 것을 눈물과 함께 일깨워준 영화였다.
   특히 영화 때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열연하는 유승룡의 연기는 소위 장애인을 가까이 대하는 직업을 가진 입장에서도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가려져 있는 또 하나의 인간의 속성.
더 힘있고 더 똑똑하고 더 여유있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을 인간으로서 함부로 대하고, 함부로 처리해도 될 것이라는 무언의 사회적 카르텔은 이 영화 속에서도 재차 한 인간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더 슬픈 것은 그러한 스크린 속 스토리가 오늘 이 시간 영화관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서늘한 예감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