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가스공격에 직면하였다.
이유는 생각이 다르다는 것.
아니 가스를 들이댄 그들은 다른 생각이 아니라 틀렸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틀렸으니 그 틀림을 바로잡는데 이 정도의 물리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그래서 더 크게 더 튀게 행동한다.
국가를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가 가능해지는 공간이다.
대체 이런 세상이 사람이 살아갈 공간일까?
만약 저 가스통을 들이댄 사람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죽어 없어져야 할 짐승들이라고 판단하는순간 우리 장애인 당사자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 생각하지 말아라.
역사는 그러한 일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가스실에서 종군위안부에서 흑인사냥에서 십자군전쟁에서 인간은 그 터무니 없음을 이유로 그들을 죽이고 강간하고 노예로 삼았다.
이런 논리가 인정된다면 다음 순간에 누가 어떠한 논리로 가스통을 들이댈지 저들은 알고나 있을까!
바로 그들 자신이 가스공격의 대상이 될수도 있음을 말이다.
유일을 주장하는 그들이 또다른 유일을 주장하는 세력에게 몰락당한다는 것을 어찌 받아들여야할까?
저들의 행태가 도드라진다고 느낀다면 멀리 가지 말자.
바로 내 자신을 돌아보자.
내 가슴속에 저들과 같은 논리가 충만하지 않은지 돌아보자.
나의 정당함으로 누군가의 정당함을 부정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만의 정당함이란 배타적 권리로 법으로 인정한 몇몇을 제외하면 없다.
그 나만의 그것역시 타인의 그것과 조화를 이룰것을 강요당한다.
적어도 선진국이라는 문명국에선 그러하다.
돈이 많고 적음이 아닌 선진국이란 말에 주목하라.
돈이 많다고 선진국이 아님을 우리는 졸부라는 말로 입증한 사람들이다.
돈 권력 못지않게 중요한 덕목을 우리는 정말 많이 알고있다.
틀린 생각이라면 틀린 주장이라면 누가 가장 곤란해질까?
그생각을 한 당사자들이다.
생각이 틀렸다고 인식되는 순간 시민단체의 생명은 끝난다.
하지만 그들은 틀린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르다. 다르다는 말은 세상을 보는 그들의 독특한 시선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 독특함은 정부가 발표한 천안함사건조사에 합리적 오류가 있음을 전제로 한다.
합리적 오류를 국가라는 공동체의이름으로 거부하는 순간 천황이 살아나고 히틀러가 부활한다.
박 정희의 재림이다.
이 터무니 없음을 거부해야한다.
잘 산다는 것이 배기량이 큰 자동차와 높은 빌딩과 넓은 아파트가 아님을 정말 모르는가!!
그것은 단지 많이 갖고 있을 뿐이지 잘사는게 결코 아니다.
그러한 삶을 잘사는것이라 지향하는 그 순간 많이 갖고자 하는 모든 행위가 정당시된다.
많이 갖을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게된다.
사람이 짐슴과 다른 유일한 그 무언가가 끊어지는 지점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보아야한다.
똘레랑스라 부르건 민주적 가치라 부르건 상관없이 돌아보아야한다.
저들의 생각을 어찌 판단할 것인가!!
그 연장선으로 달려가면 종군위안부가 나온다.
더 달려가면 아프리카 흑인을 사냥하는 백인들이 나온다.
더 달려가면 신의 존재를 묻고 태워죽이는 비이성의 광신이 나타난다.
더 달려가면 돌도끼와 공룡이 나타난다.
내가 서 있는 그자리가 소중하면 누군가가 서있는 그자리의 인정이 절대적 조건이다.
유일함 그 이외엔 그 무엇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언젠가 또 다른 유일함으로 똑같은 처지로 몰리게될 것이다.
가장 경계하고 무서워해야 할 세상이다.
할아버지를 고려장 지내고 빈지게로 돌아온 아버지에게
다음 날 손자가 내민 지게는 무엇인지 깨달아야한다.
아버지는 깨달았기에 다시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결말을 맺었지만
그지게위에 깨닫지 못한 아버지가 실려있는 장면을 보는것은 오래지 않은 시간만이 필요하다.
그러한 사실이 끔찍하다면 당신 지게로 실려나간 할아버지의 생환과 공존을 모색할 일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한 번은 희극으로 또 한번은 비극으로..
웃고 우는 차이는 내가 당하느냐 내가 가하느냐의 차이일지 모른다.
제발 축구에 팔아버린 정신 조금만 되돌리자.
그래서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어보자.
사람사는 세상엔 참 사람이 무엇인지가 전제조건이다.
내 고민이게으름을피우면 바로 그 게으름은 당신 목을 노린다.
더 늦기 전에 고민하고 내 마음속 욕심을 걷어내야한다.
그리고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더불어 살아갈 공간의 기초가 만들어진다.
늦어지면 이 땅에는 오로지 그들만이 그들끼리 그들의 질서로 살아갈 뿐이다.
너와 나는 없다. 너와 나는 그들이 아니기에...
빈지게에 축구공이 아무리 많아도 사람이 없으면 지게와 공은 소멸한다.
지금 이 땅에선 무엇이 없어지고 있을까??
- 넓은마을에서 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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