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제가 지방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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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이:문성준 (토순이 ) 1998-12-08 17:53 조회:12
제가 오늘 드디어 문지방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지영이 때도 그랬지만 나의 자식이 생긴다는 것은 참으로 만감이 교차되는 그러한 기분입니다.
정확히 오후 2시에 수술실로 들어가는 애엄마를 따라가며, 걱정말라는 소리를 해 주었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아들이다, 딸이다는 별 상관이 없었으니까요.
그저 건강하고 구김살없는 녀석을 우리 가정에 맡겨주시기를 바라며, 우리는 그렇게 기도했으니까요.
제왕절개수술은 상당히 빠른데 30분이 되도록 애엄마 보호자를 찾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빠들은 담배를 피워대기도 하고, 바깥을 서성이기도 하더군요.
오로지 아이의 아빠이기에, 그 녀석을 책임지고 성장시켜야 할 의무를 가진 적법한 보호자이기에 난 그냥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35분경, 마침내 송미령이의 보호자를 찾는 간호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달려간 곳에는 새로운 존재가 하나 강보에 싸여 있었습니다.
물에 젖은 까만 머리, 조그만 그 살덩이를 대하며,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간호사는 가만히 천을 벌려보이며, '아들이예요.'
라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녀석은 고래고래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아이와 저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제 속을 썩일 지, 아니면 우리를 감동시킬 만큼 듬직한 녀석으로 자라날지 모르지만 새롭게 주어진 그 엄청난 책임이라는 무게를 제 등에 짊어진 순간이었습니다.
몸무게 3.75에 무척 건강해 보이는 녀석이었습니다.
아무튼 우리의 바램대로 건강한 아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어쩐지 지영이 때보다 배가 무지 불러 보이더니만...
산모는 건강합니다.
아무튼 여러분 모두의 관심 덕분에 우리 가정에 새로운 식구가 하나 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다음은 김범석 선생 차례랍니다..
우리 그들에게도 예쁘고 건강한 생명이 태어나기를 기도해 주자구요..
지방이 아빠가.
제 목:문선생 축하한다. 아들낳았다고
보낸이:송정연 (DS5TB )
1998-12-08 18:59 조회:7
웬지 모르게 나도 무척 기쁘다
ㄴ누굴 닮았나 몰라
미령이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구려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에서
제 목:저도 축하드립니다. 성준 선배.
보낸이:강성주 (마라나다) 1998-12-08
22:03 조회:6
우선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다고 하니 저 또한 무척 기쁘네요.
그런데 벌써 둘째라니..
전 언제 장가가서 선배처럼
될런지..
저번에 지영이를 보니 장난끼가 가득한것 같던데..
이번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들이라고 하니 마음 든든하시겠네요.
아 나도 장가가고 싶어라.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멀리서나마 아이의 건강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주.
제 목:도토리도 축하한데이.
보낸이:김광호 (tolless ) 1998-12-09
21:42 조회:7
나도 축하한다.
근데 솔직히 말 해봐라. 아들 낳으려고 신경 좀 썼제?
미령이 언니도 고생했겠다. 그래도
수술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겠네.
수술하면 입원해 있을 때가 힘들다고 하던데. 옆에서 잘 해줘야 겠다.
그나저나 이제부터 고생문이
활짝 열렸네. 밤마다 애기 울고 하면 잠도 제대로 못 자고,매일 목욕 시키고......
나도 둘째를 가져야 하는데 키우기가 겁나서 고민
중이다.
어쨌든 축하한다고 미령이 언니한테도 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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