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매일 사용하는 토스 초기화면에 저만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안내 멘트가 뜹니다.
습관적으로 눌러 봅니다.
뜻밖에 생뚱맞게 별자리를 느껴보라는 내용과 함께 두 번 터치해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비장애인에게 사용하지 않는 안내 멘트에 어리둥절하며 시키는대로 끝까지 가 봅니다.
각각의 소리마다 새로운 별자리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 마지막에는 새롭게 완성된 이야기가 나오도록 만든 구조이더군요.
중요한 건 이 메뉴가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시각장애인들이 터치 기반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소개하기 위하여 구상된 메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앱을 사용해 오면서 간혹 시각장애인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화나 메일로 의견을 전할 때마다 무관심이나 그럴 의사가 없다며 냉담하게 말하는 업체를 보게 됩니다.
토스 역시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고 나름 수익 창출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겠지만 이런 작은 성의를 보이는 기업은 처음 겪습니다.
작년에도 점자의 날 기념 이벤트에 감동했던 기억도 납니다.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건 참으로 쉽지는 않을 수 있지만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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