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언젠가는

tosoony 2024. 11. 11. 23:06

어느덧 늦단풍 속에 낙엽이 하나 둘 지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요즘 고음질 flac 파일로 pc파이 음악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들을 때면 가수의 보컬의 호소력과 멜로디나 사운드의 특징을 주로 귀기울여 듣는 습관이 있어 
대체로 가사는 귀에 담아 두지 않는 편입니다.

모처럼 1990년대 고음질로 녹음된 이상은씨의 '언젠가는'을 듣게 되었습니다.
쓸쓸한 멜로디와 호소력있는 드럼이 참 깊숙히 와닿는 멋진 음악입니다만 
갑자기 오늘따라 첫 머리의 가사가 뜨끔하게 가슴을 찌르는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곡을 부른 가수나 저나 그 시절 비슷한 나이를 살았지만 과연 이런심오한 첫 머리의 가사를 이해하고 부른 것인지...
30년이 지나 다시 듣는 곡의 가사가 이렇게나 미래를 예언하는 의미가 있었다는 걸 그 땐 왜 몰랐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s_L0crhxURY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로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 모두들 행복한 이 가을을 담뿍 마음에 담아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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