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sk텔레콤에서 업그레이드된 에이닷이라는 어플에서 통화 녹음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 앱 출시 때부터 접근성 차원에서 다운받아 두고 테스트는 해보았지만 영 엉망이어서 방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전화 메뉴가 생기면서 통화녹음, 통화요약, 파일 공유 등 여타 다른 앱들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기능을 고루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녹음 인터페이스와 음질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곳 페이스북에서도 열심히 유상으로 광고하는 아이폰용 통화녹음앱들과 견주어 볼 때 제가 내린 결론은
그 사람들 이제 망하게 생겼다, 그리고 통화녹음 때문에 갤럭시를 쓰는 분들도 아이폰으로 갈아타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일단 비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쉽게 메인 메뉴에서 전화를 터치 후 연락처에서 사람을 검색하거나 키패드로 번호 입력 후 전화걸기가 바로 됩니다.
환경 설정에서 전화 받고 걸고 시에 자동 녹음이 되도록 하면 평소 전화받을 때 일일이 버튼을 찾아 누르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여타의 다른 유료 앱들의 경우 평소에 사용자가 유료로 착신 설정을 해두고서 인터넷 전화망을 통해 낮은 음질의 전화를 받는 등 절차와 방식이 무척 번거롭습니다만
에이닷은 그냥 앱이 깔려 있으면 걸려오는 전화는 바로 아이폰에서 녹음이 됩니다.
전화가 종료되면 자동으로 저장과 텍스트 요약 등이 이루어진다는 푸시가 지나가며 녹음이 성공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통화가 기록된 메뉴에 들어가 보시면 통화별로 상대방 이름 리스트가 나오면서 통화요약된 주제와 키워드가 저절로 만들어지고
녹음 재생과 통화된 요약 텍스트도 보여집니다.
통화 내용을 파일로 다운받아 아이폰 파일 메뉴에 담아두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도 물론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통화 음질인데요.
한마디로 왠만한 갤럭시 녹음과 아무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내 목소리와 상대방 목소리 모두 놀라울 정도로 또렷합니다.
특히 지난 1년여 간 유료 스위치 앱으로 통화 녹음 파일을 이용한 바에 의하면 앞으로 이들과의 경쟁은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현 상황에서의 문제점입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티월드, t전화나 여러 공익 사업 등에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모범적인 앱들을 출시해 왔는데요.
이번 에이닷은 출시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설계했는지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없는 듯한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메뉴에서 링크나 메뉴 속성값을 읽어주지 않아 지시문인지 메뉴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버튼이나 링크들은 알트 텍스트가 붙어있지 않아 직관적으로 판단해 눌러봐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버튼이나 링크의 파일명이 해당 메뉴의 기능을 연상하도록 되어 있어 어찌 어찌 찾아가서 동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현재까지 에이닷의 접근성은 대략 40~50% 정도입니다.
다만 아이폰의 레이블 추가 기능을 이용해 전화 메뉴에 국한해 적절히 이름을 달아 쓴다면
다른 메뉴는 포기하고 전화 걸고 받기, 녹음 파일 재생과 다운로드 및 공유는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망입니다.
sk텔레콤측은 이러한 전세계적인 대발견을 공익 차원에서 배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사용자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반드시 유료로 전환하리라 생각되며, 그 비용도 현행 유료 녹음액보다는 저렴하되 나름 부담이 주어질만큼의 비용은 내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간단히 몇 시간 에이닷 사용 소감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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