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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상업 이벤트 '토스'

tosoony 2023. 4. 28. 16:03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 토스를 안내하다보니 요즘엔 하루에도 여러 차례 토스를 열어 몇십원을 받으라는 토스 푸시가 옵니다.

그러던 중 조금 전 토스 이벤트가 있으니 열어보라는 말에 터치하고 들어가 봅니다.

갑자기 장애인의 날 기념으로 성준님께 점자카드를 입력해 보자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뜬금없는 알림에 저도 모르게 순서에 따라 해봅니다.

원하는 글자를 고르라고 하더니 6점을 순서대로 입력하면서 저에게 해당 점자를 가르쳐 줍니다.

저는 별을 선택합니다.

이윽고 완성된 별 자와 함께 장애인과 연관된 응원과 격려의 문구가 나타납니다.

그동안 IT 와 관련해 여러 해동안 많은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보았지만 이렇게나 고급지게 상업성 이벤트를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특히 단순히 계기교육 차원의 안내 멘트가 아니라 실제 우리가 고른 점자를 순서대로 터치해 입력하게 하고 그에 따라 화면이 밝아지면서 완성된 점이 나타나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든 개발자가 정말 누구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평소에도 토스의 유용한 금융 기능에 놀라기도 했지만 모든 메뉴 전반에 걸쳐 시각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도록 꼼꼼히 구성된 메뉴를 보며 이렇게나 모바일 접근성 지침에 능통한 이들이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감탄합니다.

우리에겐 꼭 필요한 일지만 누구에겐 안해도 그만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첨부한 캡쳐 화면을 텍스트로 추출한 내용입니다)

 

텍스트, 5:21

처음으로

캄캄한 밤하늘에 떠 있는 아주 작은 별

하나. 평범해 보이는 별이 모이고 모여

수 천개가 되면 눈부신 세상이

펼쳐져요. 우리는 그 고요한 빛의

물결을 '은하수'라고 불러요.

별 하나일 땐 이 황홀한 풍경을 상상할

수 없었을 거예요. 오히려 세상을 밝게

비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함께 했을 때 더 빛나는 건 우리 삶도

비슷한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조금

더 아끼고 보듬어준다면, 이 세상도

사랑의 물결로 가득 찰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