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퇴근길

tosoony 2020. 8. 5. 21:18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날씨.
특히 말짱하다가도 퇴근 무렵이면 한 두 방울씩 쏟아지는 날씨가 몇 주째 반복이다.
그 덕에 같은 동네 주민 선생님 카풀 덕을 보고 있는데,
어제는 모처럼 퇴근 시간에도 말짱한 하늘을 믿고 간만에 혼자 걷는 즐거움을 맛보겠다며 나선 퇴근길.
5분쯤 걷자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나도 다른 사람처럼 길가 처마밑으로 뛰어가고 근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제일 처량하고 안스러운 게 이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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