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주말의 명화

tosoony 2016. 11. 11. 07:07

어릴적 늦은 시간까지 주말의 명화를탐닉하곤 했다.
조그만 브라운관 속 에어포스1에서는 튀는 미국 국가원수를 구하기 위한 애국자들의 사투가 실감나게 그려지곤 했고,
굿나잇 굿럭에서는 래드 컴플렉스 광풍에 빠진 미국 정계와 사회 속에서 올바른 언론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했다.
또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미국 군인들은 다 저러는 구나 하며 휴머니즘이 충만된 미국을 부러워하기도 했던 것 같다.

요즘 먼 나라 대선 결과에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는 국제정세상 안보나 외교, fta 등 경제 면에서 우리나라와 직간접으로 관계가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진짜 사람들이 허탈해하는 부분은 그게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한 여성 후보자의 email 유출 사건이나
흠결이 많더라도 돈있는 부자가 대통령이 되면 나도 부자가 될 것 같다는 만화같은 생각이 민주주의의 허리가 잘 발달되었다는 미국을 삼켜 버린데서 오는 실망감.
그것이 오늘 미국을 보며 나를 실망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앞서 에어포스1, 굿나잇 굿럭,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우리나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미국판이었음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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