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갑작스런 지진 때문에 넋이 나간 형국이다.
자연의 순리를 미물인 인간이 어찌할 수는 없겠다만 그러한 재해가 터진 뒤의 우리 인간들의 행태를 보며 한숨과 환멸이 느껴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각종 대책이다, 콘트롤 타워다 하여 아무리 많은 제도를 만들어도 우왕좌왕하며 터지기만 하는 대형 재난과 한심한 뒷처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 하나는,
국가도 정부도 아무도 나와 가족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무언의 반복된 학습.
그것은 세월호 이후 여러 번 우리 뇌리에 박힌 , 대자뷔가 아닐까...
어제 저녁 스마트폰에 뜬 여러 뉴스들 가운데 독특한 것 하나는,
북핵을 막기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문구.
그걸 보며 풋~~ 하며 웃음을 터트리며 떠올린 생각이 하나 있었다.
혹시 이러다 핵실험 때문에 지진이 났다고 결론이 나는 거 아닐까?
그런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조금 전 스마트폰 푸시 알림이 하나 왔다.
모 정치인이 북한 지도자가 하늘을 노하게 해서 지진이 났다고 말했다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대단한 나라!
그것이 오늘의 우리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