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저녁은 내내 쏟아지는 소나기에 교무실에서 혼자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나섰던 것 같은데,
오늘 금요일은 서늘한 저녁바람이 산책하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의 차를 기다리며 교문앞에 서 기다리는데, 뜬금없이 맞은편 길건너 아파트 가로수에서 매미의 울어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매미가 맞나?
매년 이 맘 때 비가 몇 번 쏟아지고 나면 한 밤 숲속이 시끄러워지면서 풀벌레가 가득해지는 건 알았지만 6월에 매미가 울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밤 8시가 다 되어 우는 매미는 분명 이곳 가로등 주변이 대낮인줄 아는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걸 반가와해야 할지, 서글퍼해야 할지...
그러면서 느낀 점 하나,
이 시간 세상과 시기를 모른채 엉뚱한 곳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울어대는 건 벌레 뿐 아니라 우리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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