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아침에 잠시

tosoony 2014. 6. 4. 00:29

스마트폰으로 한창 신문을 검색하거나 재미난 신간에 빠져들 때면 시간 참 잘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독서 삼매경에 빠져 들어도 몸에서 신호가 올 때면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요.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덕에 이 놈을 소위 민망한 곳까지 데리고 가게 됩니다~~ ^^
거기서 또 시간은 흐르고, 이런 나를 보며 종종 식구들이 타박합니다.
"아빤 화장실에서까지 아이폰으로 꼭 그런 걸 들어야 해?~~"
"그러네~~ ㅎㅎ"
얼른 밖으로 나오면서 가끔 생각합니다.
정안인들이 아침에 신문 뭉치나 책을 들고 화장실에 달려가는 건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보이면서 내가 아이폰으로 똑같은 일을 하는 건 왜 이상해 보일까?
이 순간 잠시 호화로운 고민에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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