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문명과 자연이 함께 숨시는 그런 세상을 기다리며

tosoony 2012. 7. 5. 22:01

장마 속 한가운데.
이시간 비가 오는 중에도 온통 물에 젖은 집 집안이 끈끈하고~~ 선풍기도 제 기능을 못한다.
더참아야 하나, 어쩌나.. 끝없는 갈등속에서
밀린 집안 바닥 물걸레 청소를 하고 날 때쯤 온몸이 땀으로 젖은 다음에야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에어컨 스위치에 손을 대고 말았다~~ ㅠㅠ
금새 뽀송뽀송해진 집안에 앉아, 딸아이가 신신당부했던 말이 떠오른다..
'아빠, 에어컨 키면 비둘기 새끼들 다 놀라서 죽는거 아냐? 걔네들 날아갈 때 까지 참아야지~~'
  몸이 시원해질 즈음 살짝 내 방 창문을 열어보았다.
조용하긴 한데~~
평소에도 밤에는 잠을 자는지 조용하던 터에 혼자만 있는 이 밤 시간에는 요것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나로써는 알 수가 없다.
결국 평소에처럼 내일 아침 어미가 물어오는 먹이를 받아 먹겠다고 삑삑거리는 시간에 와보는 수밖에~~
이거 참..
문명과 자연이 함께 숨쉬는 그런 자연스러운 방법은 없는걸까~~

'일상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둘기의 자식 교육  (0) 2012.07.21
착한 마트, 착한 사람들  (0) 2012.07.07
또 하나의 천사  (0) 2012.05.07
짜장면 이야기  (0) 2012.05.02
시각장애인의 집안 청소  (0)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