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강영우 박사의 췌장암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84년 실명하고 맹학교로 전학왔을 때 담임선생님이 수업끝날 때마다 한문단씩 읽어주던 '빛은 내가슴에'. 실명원인과 실명시기까지 똑같았다는 동질감 때문이었을까요.. 어린 나이에 큰 위안이 되었던 것으로 기업합니다.
물론 사람이 살면서 안타깝게 암에도 걸릴 수 있겠지만 특별히 강박사님의 행동에 숙연해지는 건 한달여라는 생의 마감시기를 앞두고 담담히 주변에 감사의 이메일을 보낼 줄 알고, 가족과 함께 그간의 세월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한 시간에 대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나누려는 그 분의 심지가 부러웠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더군요.
바쁘고 힘들게 투덜거리며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며 부족했던 자신을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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