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의 이해

[해외연수] 퍼킨스 맹학교(Perkins School for the Blind) 탐방 1 맹학교 소개

tosoony 2011. 2. 21. 01:17

 

퍼킨스 맹학교(Perkins School for the Blind)

 

 

 

- 2011년 1월 18일 보스턴

 

* 9:50 am 교장의 학교소개: Dorinda Rife

 

퍼킨스 맹학교에는 총 2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초등학교 과정, 중고등학교 과정 및 농맹아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베스가 담당하는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아웃리치 프로그램이란 주로 가정이 있는 학군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말이나 여름에 2, 3주 또는 5주 등의 기간 동안 학교를 방문하여 단기간 아주 특별한 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작년에는 약 150여명의 학생을지원한 바가 있다.

약 40여명의 순회교사로 하여금 매사추세츠주를 순회하며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300여명의 학생의 학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퍼킨스는 매사추세츠주 내에 있는 영유아(0세~3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영유아 지원 프로그램은 2가지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본교 직원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평가 등을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아이와 학부모가 퍼킨스를 방문하여 학교 내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짐

미국에서는 시각장애 학생 중 10% 정도의 농맹아가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90%는 가정이 가까이 있는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오늘날 특수학교들은 중복장애 또는 중증의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교장 자신도 원래 o&m 교사 출신으로 현재의 이러한 행정직을 관리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퍼킨스 맹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종류의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며, 지역의 일반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직접어느 프로그램을 참여할지를결정한 후 맹학교를 방문하여 교육을 받거나 자기 지역 내의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교육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퍼킨스에서는 5~6명 정도의 학생들로 구성된 전통적인 방식의 국영수 학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고, 비슷한 장애 정도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매일 매일의 프로그램 가령, 일상생활지도, 직업지도 및 주간 돌봄(care)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안마교육에 대해 부러움을 갖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특별한 직업교육이 아닌 일반인들이 하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한국의 사정이 부럽게 생각되고 있다.

또한 퍼킨스에서는 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어릴 때부터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생각하게 하고 직업의 종류를 소개하며 그에 따른 기술 기능을 미리 익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 가령, 컴퓨터, 보행, 사회적응 기술 등이 해당된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주 등에서 이들을 고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 근교 사업장들이나 회사 등에서 시각장애인들을 고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캠퍼스(학교)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장점은 교사들이 매우 전문화되고 높은 자질을 갖추고 있어 다른 외부의 교사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학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퍼킨스와 같은 학교에서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데, 미국내 일반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순회교사가 찾아가 학교 공부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시각장애인으로 갖추어야 할 제반 자질 즉 보행, 독립기술 등을 일반과목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퍼킨스에서는 전문 지식을 가진 교사들이 다른 맹학교나 일반학교에 있는 교과 교사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령 퍼킨스에서 시각장애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전문지식을 가진 물리학 담당교사가 있는데 이 분이 다른 맹학교나 일반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전문적인 교육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학교 내에서 물리학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3분의 2 정도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생활하고 있으며, 대략 1주일에 4~7일을 있거나 1~2일을 생활하는 학생도 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지도를 실제 생활 장면에 맞게 교육하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주간에 잠시 교육을 받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일상생활지도를 제대로 교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처럼 통학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낮에 1~2시간 동안 따로 일반 가정처럼 꾸며진 기숙사로 보내어 요리, 청소, 세탁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각자의 기숙사 방을 배정시켜 점심시간에는 모두 기숙사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고 그곳에서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간혹 학생으로 하여금 정규 수업시간과 여가시간 등의 구분을 잘 안되게 만드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학생이 얻는 교육적 효과가 많아 현재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장애나 기능 정도에 따라 일반 지역사회에 나가 공중 세탁소를 이용하거나 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등의 레크레이션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이 일반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의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차 사회에 나가서도 그러한 일들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5명의 학생이 호스를 통해 음식물을 먹고 있고, 일부는 당뇨병이나 진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7명의 간호사들을 고용하여 이들을 서비스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며 1명은 야간 대기를 통해 언제라도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간에는 간호사가 약을 제공하고 밤에는 훈련받은 직원이 이들에게 투약 등의 서비스를 한다.

퍼킨스는 미국 내에서 농맹아 교육을 하는 가정 큰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맹아 학생의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데, 다양한 장애 정도의 농맹아 학생이 있으며, 1950~1960년대에는 루벨라라는 질병으로 농맹아가 많이 생겨난 바가 있다.

최근에는 차지 신드롬(charge syndrom)이라는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차지 신드롬이란 특정 질환으로 우리 신체 주요 각 부분의 장기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들 장기의 첫 글자를 따서 charge라고 명명하였다. 현재 22명의 차지 신드롬 학생이 있으며, 이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개발하고 교육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가 전국적으로 이러한 질병을 가진 학생들을 모으는 효과가 있다.

퍼킨스를 다니다 보면 시력이 매우 좋은 학생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시야, 청각 및 인지 등 복합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학교에서 수업하기 어려운 경우로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해 놀라는 경우가 있다.

농맹아 교육에서는 토털 커뮤니케이션(total communication)이라고 하여 무엇이든지 아이와 대화가 가능한 방법은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수화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상징물 또는 구화 등을 총동원하여 학생과 통화가 되도록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의 장애로 인해 시각장애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시신경 발육 부진이나 조산아 등에 의한 장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퍼킨스에서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크리닉이 있어 검안의사(수술안하고 진단 처방만 하는 의사)들과 협력하여 주변의 비장애인들은 물론 저시력 학생들을 진단 평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검안의사들이 수술의사들보다 저시력에 대해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들에게 저시력 학생의 서비스를 의뢰하고 있다.

공학에 있어서 본교 학생들에게 점자단말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크린리더(jaws), 줌텍스트를 통한 확대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보드라는 전자칠판을 설치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정안인을 위한 큰 칠판이 아니라 키작은 저시력 아동을 위한 작은 것 또는 책상형 전자칠판 등을 통해 저시력 학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설치하고 있으며, 저시력 학생들이 칠판 앞에 나와 답을 쓰고 이를 교사에게 전자적으로 전달하는 등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 건물을 신축하여(학생교육 기술관) 외부 전문 교사를 모아 특별한 연수를 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그곳에서 여가활동이나 공학기기 사용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학교와 다른 상황에서 공학적인 훈련이나 기술 연마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하여 쇼파나 휴게실 등 개인적인 공간을 마련하여 실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또한 녹음실과 방송실 등도 갖추고 있다.

 

Q: 학생들의 교육비는?

A: 아이들의 장애 정도나 이용 정도와 능력에 따라 학생당 적게는 5만불에서 최고 25만불까지 소요되며(학생이 아니라 주정부나 지역 학군에서 지불), 이들로도 부족하여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있음

Q: 퍼킨스 맹학교 졸업 학생과 기타 다른 맹학교 졸업 학생간에 사회적응 정도에 대한 데이터가 나와 있는가?

A: 각 맹학교마다 중복장애 또는 일반 교과와 진학 등 중점사항이 달라 비교가 어려우며 퍼킨스에서는 퍼킨스 맹학교 졸업 학생과 일반학교 통합학급 학생 졸업자간의 비교에 대해서만 자료 연구를 하고 있음

Q: 미국내 순회교사와 일반 통학학급 교사와의 협조나 관계는 어떠한가?

A: 본인도 순회교사였으며, 학생에게 일반학생과 동일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일주일에 3,4시간씩 점자학습이나 과제물 등에 대한 점역자료를 제공하거나 통합교사가 이 아이를 잘 가르칠 수있도록 하는 자료를 제공하거나 원만하게 준비해 주고 있음

Q: 순회교사 제도가 한국과달리 제도적으로 확립되어 있는가?

A: 퍼킨스에서는 일반학교나 지역학군과 계약을 맺어 순회교육시 시간당 얼마의 비용을 지불할지를 정해 퍼킨스에 제공하며, 일부 지역에서는자체적으로 순회교사를 양성하여 맹학교 순회교사를 이용하지 않기도 하며, 여러 학군이 모여 자체적으로 순회교사를 양성해 공유하기도 함 중요한 것은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교육 당국이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임 문제라면 일부 교육 학군에서는 자기들이 재정 문제로 순회교육을 받을 시간을 임의로 정해 학생의 교육 서비스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있기도 함

Q: 믹국 내 검안의사 제도는 주마다 모두 있는 것인가?

A: 모든 주마다 있으며, 의대 출신으로 자기네 의대생을 불러 교육도 시키고 맹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

 

 * 11:10 am 아웃리치 프로그램(outreach program) 소개: Beth Caruso

 

베스는 퍼킨스에서 아웃리치 프로그램과 저시력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지역의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웃리치에서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매우 많으며, 최대한 많은 선택권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최대 목적이다.

이러한 교육 방법 중 하나는 이곳 퍼킨스 맹학교를 다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순회교사를 활용하는 것이고, 또 다른 방법이 아웃리치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주와 근교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주말이나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퍼킨스를 다니고 있다.

ecc란 expended core program(확장 중핵 프로그램)을 말하며, 시각장애 학생의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장된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보행, 사회적응 기술 등이 해당된다.

따라서 지역의 일반학교에서는 직접 비용을 지불하여 시각장애 학생이 이곳에서 주말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퍼킨스에서는 무엇보다 학생의 기본 기술 습득을 최고로 중요하게 강조하여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 기술이란 요리, 옷입기, 친구 사귀기 기술 등을 말한다.

퍼킨스 아웃리치에서는 그 때 그 때 학생들에게 교육하려는 기본 기술들에 대한 코스를 유인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으며, 학부모나 교사들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하여 자기 학생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하여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매번 어떠한 내용을 학습했고, 다음에는 어떠한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등 코스 종료시까지 자세한 레포트를 작성하며, 일반학교로 돌아간 후 학교 내에서 더 진보된 기술들을 추후에 학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보다 집중된 교육을 할 수 있는데, 어린 학생들을 위해 1주 동안의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기본적인 기술의 습득이 많이 요구되는 학생들을 위한 3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 준비가 된 학생들을 위해서는 5주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는데, 퍼킨스에서도 일반사회에서 경쟁이 치열하여 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직업을 구하는 것이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주 프로그램은 375불, 여름방학 기간의 3주 프로그램은 1만불 정도가 소요되며, 주정부에서 지불하게 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실제로 3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는 1만불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프로그램 자체가 매우 집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각 개인에게 요구되는 기술과 교육을 개별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서로간에 평생을 함께 할 친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교육이 끝난 후 학부모들이 아이 때문에 자기 집의 전화비가 늘었다는 말을 듣게 될 때가 가장 기쁘다.

아웃리치 프로그램에는 대개 10~12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이곳 건물 내에서 교육이 실시된다.

이 건물 꼭대기 층에는 두 채의 아파트가 있으며, 그곳에는 침실 3개, 식당 주방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 침실 2개에서는 총 6명까지의 학생이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한 침실에서도 학생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건물의 중간 층에는 작은 주방과 사무실 및 침실 등이 있으며, 1층에서는 공예, 댄스 등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활동들을 주로 하고 있다.

그밖에 TV, 비디오, 빔프로젝트 등의 영상 기기가 있고, 옷장 속에는 학생들이 여러 활동에서 사용할 수있는 각종 도구들이 들어 있다. 또 세탁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우리는 학생이 자신의 선택권(choice)을 갖기 전에 이러한 기술을 모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령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이불과 베개를 개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선택권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주말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금요일 오후 학생들이 이곳으로 모이게 되는데, 같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한 후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자신의 시력 정도와 재학중인 학교 등을 소개하며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한다.

소개를 마친 후부터 주말 내내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활동을 하게 되며, 3층 침실에서 제일 먼저 학습하게 되는 기술은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직원들이 도움을 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복도와 올라가는 계단 주위에 여러 사진들이 있는데, 가족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기술들을 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진 속에서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되어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는 것을 어린 학생들이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돌아가 또래 집단 사이에서 어울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 이곳에 오게 되면 컴퓨터 앞에만 있으려 하는데 이곳의 간호사나 교사들이 그러한 일을하지 못하도록 하며, 전문 직업기술을 습득하는 주간에는 학생들을 2명씩 한 조로 만들어 같이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로 검색 등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컴퓨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컴퓨터 사용을 시키기도 한다.

이곳 주방에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들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이곳에 오는 학생 가운데에는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또 어떤 학생에게는 주말 프로그램 참여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해당 학생이 너무 잘하거나 너무 못해 나머지 학생과의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럴 경우 해당학생과의 수준이 맞는 학생이 있을 경우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이곳 아웃리치 프로그램에는 최소 6세부터 22세까지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평소 이메일이나 우편 등을 통해 본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는데, 도서관이나 학교의 교사, 우리가 아는 가정, 체육 모임이나 YMCA, 라이온스 등 일련의 학생들이 모일만한 곳에는 모두 자료를 발송하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러한 단체들이 학생들을 우리에게 연결해 줄 수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경우 학생을 만나기 위해 해당 가정과 심지어 2~3년 동안 상담을한 경우도 있으며, 아이를 두고 가는 부모가 너무 울어 직원이 차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자주 있다.

우리는 이곳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이 돌아오지 않은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금요일 오후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면 문고리를 붙잡고 안들어온다고 하던 학생이 일요일이 되어 갈 대가 되면 반대쪽 문고리를 잡고 집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례를 자주 보게 된다. 어떤 때에는 아무 계획없이 학생들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만 만들어 주어도 학생들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필요하거나 배워야 할 프로그램이 많아 다양하게 이를 준비하고 있다.

 

Q: 일반학교에다니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경우도 보행 훈련을 우선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닌가?

A: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충분히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곳에서 다른 친구들과 사귀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참여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음

Q: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이 적어 어려움을 겪은 경우는 없는가?

A: 처음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에는 학생이 매우 적었으나 다음 회부터는 학생들이 매우 많이 늘게 되었는데, 이는 학부모들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자신의 아이를 보내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임 현재에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마다 대기자가 있음 대부분의 학생들은 1년에 1, 2회 정도 참가하게 되는데 나이, 성별 등의 요소가 영향을 주게 되며, 2010년에는 1년에 총 200여명 정도가 참여를 했음

 

이곳의 이층 아파트로 올라가는 복도에는 긴 포스터가 하나 있으며, '한 발 물러서는 19가지의 방법(19th ways for step cback)'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곳 출신 교사 중에서 AFB에 책을 쓰신 분이 계신데 그 내용 중에 있는 문장이다.

여기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선다는 말은 학생이 무언가를 하나 배우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학생이 그 기술을 사용할 때 도움을 주지 말고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얼마 전 스웨덴에서 온 어떤 사람이 이 문구를 보고 어떻게 이렇게 학생에게 냉정하게 대할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당시 본인은 오히려 학생이 독립심을 갖지 못하도록 옆에서 반복적으로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더 냉정한 일이라고 대답하였다.

간혹 학생들이 자신에게 왜 그토록 냉정하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은 고맙다(thank you)라고 답을 한다고 하며 나중에 언젠가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고맙다라고 말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두 번째 또다른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저시력 클리닉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약 500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으며,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검진을 하거나 안경을 수선하는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부는 돈을 지불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뉴잉글랜드 안과 의대와 협력하여 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는 안과 의대 전문의사가 총괄하며, 인턴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퍼킨스를다니지 않으면서 지적장애 등 다른 장애를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지역의 장애인들도 이곳의 저시력 클리닉을 이용하여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복합적으로 장애를 수반한 사람들에 대한 저시력 클리닉 서비스에 대한 좋은 치료 결과가 있어 이곳 뿐 아니라 전세계를 돌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중요 목적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 번째 프로그램은 'six man program'이라는 것으로 지역에 살고 있는 6명의 농맹아 시각장애인을 위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6명 중 5명은 맹농 중복장애인이며, 나머지 1명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 이들은 이곳 퍼킨스 졸업생으로 40~50세 정도의 나이이고 예전까지는 그룹홈이라고 하는 이곳 출신들만의 공동체에서 생활한 바가 있다.

 퍼킨스에서는 현재 이곳 주정부와 파트너 관계를 갖고 이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주간에는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시장을 가거나 고지서 요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상과 같은 3가지의 서비스가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가장 주요한 프로구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이곳에 있는 직원들은 외부 강연 등을 자주 하며, 일반학교의 캠프 등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하여 시각장애 학생들이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원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말 프로그램에 필요한 직원은 교내 직원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운영한다.

 

Q: 아웃리치 프로그램 담당 교사들은 별도의 자격증이 있는가, 또한 이곳에서 해당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 있는가?

A: 모두 주정부 또는 특수교육에서 요구하는 관련 모임체(o&m 등)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주 대학 관련 학교 학생들이 실습을 나오기도 하고 이곳 교사들이 강연을 하러 나가기도 함 그밖에 이곳 학교 내에 연수 교육장(training center)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격증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곳 교사 뿐 아니라 지역에 있는 외부 특수교사들이 연수를 받거나 다음 단계의 자격을 얻기도 함

Q: 3주 내지 5주간의 아웃리치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A: 한 해 동안에 안되는 경우 다음 해에 다시 하기도 하고 나아지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퍼킨스로 학교를 옮기는 경우도 있으며, 아웃리치 프로그램 자체가 학생으로 하여금 퍼킨스 맹학교로 전학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갖기도 함 반대로 학부모는 아이가 퍼킨스로 옮기기를 원하나 2~3주 동안의 프로그램만으로 지역사회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경우는 퍼킨스 맹학교 자체 내에서 오지 말 것을 권유하기도 함

Q: 반복적으로 특정 학생들만이 이곳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 재정적으로나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A: 이곳에서도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오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한 번 교육으로 지역사회에서 원만히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음 프로그램이 끝나게 되면 방대한 양의 자세한 보고서를 학교에 보내 도움을 주고 있음

Q: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가족의 지원이 요구되는데 그러한 프로그램도 있는가?

A: 여름 프로그램이 끝날 때 학부모를 불러 공학기기 사용벅과 가정내 지원 방법 및 아이에게 필요한 사항을 상세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 그밖에 관련 학부모 단체와도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음 퍼킨스 맹학교 웹사이트에 관련 학부모 단체 링크가 있음

 

* 본 자료는 2011년 1월 17일부터 27일까지 정인욱 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맹학교 교사 미국 East coast tour and training 과정에서 이루어진 견학 및 토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