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난 공짜가 좋다 정말 좋다

tosoony 2011. 2. 2. 00:50

공짜시리즈란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짜면 않되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서 공짜가 무엇일까를 더듬어 본다.

공기, 약수터의 샘물, 한강다리, 지하철 화장실,.....

이용자가 직접 부담하는 방식도 있고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예로든 네가지중 무상이라는 접두어나 포플리즘이란 악담이 가해지는 것이 있는지 돌아보자.

공기를 둘러싼 부담금? 내가 알기론 있다.

자동차와 공장매연과 관련하여 부담시킨다.

그러나 숨쉬는 데 호흡부담금이란 말이있는지는 모르겠다.

혹 그런 이름으론 없더라도 주민세에 평가항목에 있을지 모르겠다.

약수터의 샘물은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서 손보는 장소며 시설이다.

간단한 운동기구 소독 무엇하나 세심하게 신경쓰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런 약수터를 놓고도 무상약수터니 무상포플리즘이니 하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한강다리를 건너는 데 돈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그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통상적으로 한강다리를 건넌다는말은 대교를 이용하는 행위지만 서울의 경우 사대문안으로 진입하는 행위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별도의 부담이 가해진다.

시내에 주차하는 경우 주차비를 매우 비싸게 책정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이 때 장애인소유 차량과 경차등이 다른 평가대상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거나 주말에는 무료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지하철화장실을 이용하며 비용을 부담한 경우는 없다.

깨끗한 청소는 물론 화장지비치도 기본인 공공시설 화장실을 보는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런 화장실에 무상, 무료, 선동, 나라를 망하게하는 짓거리니 하는 말은 없다.

이런 시설이나 제도를 당연히 제공하여야하는 기본적인 시설로 생각하는지, 아미년 돈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거나 각자 주머니털어서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가정에 아이들이 없는 경우 부담만 지게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말도 한다.

과연 그럴까?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정에 군대에 가는 사람이 없어 국방에 소홀하다는 비난이 가능한지 따져보자.

어떤 가정이든 결혼과 육아는 벗어날수 없는 사안이다.

당장은 아이들을 졸업시켰다고 투덜거릴지 모르나 손자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단지 조금의 시간차이만 있을 뿐이다.

사회는 영속성을 기본성질로 한다.

자신세대엔 없더라도 후손 누군가에겐 적용된다.

산도 물도 후손에게 물려주는것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와 사용하는 것이란 말은 이미 고전이다.

당장의 거대사업을 둘러싸고도 후손의 밥그릇을 당겨먹으면 않된다는 말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것인지 각자 고민해야 한다.

집앞의 골목길을 거니는 데도 보행부담금이니 무상보행이니 하는 세상은 어떤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이 나라의 미래는 가진 자들의 자식들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또 그들에게만 있지도 않다.

그런 세상은 없었다.

50년대 대한민국이라면 나라가 도저히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능력이 없다면 또다른 논의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때도 군대에 밥값내라는 말이나 군복사서 입으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심지어 전쟁중에도 그런 것들은 국가가 책임진다.

물론 대한민국처럼 전쟁중에 아무런 책임도 없이 그저 소집만 해놓은 나라도 있기는 했었다.

그 무책임한 소집결과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거지행렬이고 죽음의 행렬이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2011년 대한민국은 전쟁통도 아니고 그렇게 가난한 나라도 아니다.

성공신화가 있다고 사기칠 수준의 나라는 되었다.

그 성공신화를 신화속 주인공에게만 헌사할지 모두가 함께 할지가 남은 문제라면 문제다.

서울 남대문에 두개의 도로를 만든다.

도로하나는 아스팔트도 깔고 횡단보도도 그리고 신호등도 설치한다.

그 옆의 도로는 아무것도 없다.

늘 먼지가 폴폴 날리고 비만 오면 온통 진흑탕이 된다.

그런데 공짜다.

당신이 다니는 슈퍼에서 파는 채소가 어떤 길로 달려왔을지 고민하시는가?

하지만 어떤 길로 달려왔더라도 그 채소는 이미 시들해졌거나 먼지투성이다.

아스팔트로 달렸어도 비포장의 먼지를 피할수는 없었을것이고 먼지를 막기위해 비닐포장을 했다면 이미 시들해졌을 것이다.

그러하지않다면 무지하게 비싼 특수포장을 해야하는데 그 포장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남대문주변은 당연히 망한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남대문주변 도로는 모두 공짜다. 포장도 잘되어 있다.

보편적 복지가 나라를 망하게 할것같지만 그러하지 않다.

젖과 꿀이 목사네 집으로만 흐른다면 그런 곳을 에덴동산이라 부를수는 없다.

그런 신을 유일신이라 경배할수도 없다.

에덴동산에 올랐다면 누구나 젖과 꿀을 함께 함이 옳지않을까!!

목사에게만 젖과 꿀이 허락된다면 누가 에덴동산을 경비하고 청소는 누가 담당할것인가?

모두가 목사가 되려는 그런 에덴동산은 그렇게 좋을것 같지는 않다.

목수쟁이도 똥치는 똥지게도 모두 있어야 에덴동산이 아닐까!!

경비도 청소부도 목수도 똥지게도 목사도 모두 젖과 꿀은 필요하다.

 

- 넓은마을에서 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