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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HDD 없는 노트북 시대, 곧 온다

tosoony 2008. 4. 13. 11:25
HDD 없는 노트북 시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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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수 기자
2005/05/31
낸드 플래시 기반 SSD로 대체 '바람'
하드디스크(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한 노트북PC들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인가.

삼성전자는 최근 `원낸드' 퓨전메모리(S램+로직+낸드플래시)를 결합해 제품수명을 늘리고 전력소모량을 줄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HDD'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노트북PC용 낸드플래시 기반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isk)를 발표, 노트북PC 용 HDD의 대체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이처럼 노트북PC를 비롯한 모바일PC용 차세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들 제품의 HDD 대체가 관련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의 하이브리드 HDD와 SSD는 모두 낸드플래시의 기술적 장점을 응용해 사용자 편익을 추구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HDD는 대용량 HDD에 비휘발성·고속입출력 특성을 지닌 원낸드를 버퍼메모리로 장착해 HDD 디스크 회전수를 크게 줄임으로써 부팅시간·전력소모·발열·소음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HDD 수명을 연장시킨 제품이다. 또한 SSD는 대용량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기존 HDD에 비해 데이터 입출력속도·전력소모·발열·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아예 노트북PC용 HDD를 완전히 대체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낸드플래시의 용량당 가격이 HDD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임을 감안, 내년 하이브리드 HDD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지만, SSD는 휴대사용성에 중점을 둔 고가 하이엔드 노트북PC영역에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D 없는 노트북PC, 뭐가 다른가
HDD 대신 SSD를 장착한 노트북PC의 장점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낸드플래시와 HDD간 특성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HDD는 `플래터'로 불리는 금속 디스크와 정보를 기록·재생하는 `헤드'를 결합, 헤드를 플래터 면에 밀착시키고 플래터를 고속 회전시켜 헤드를 통해 전자기적으로 플래터면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기억장치다. PC가 처음 등장한 초기부터 자기테이프·플로피디스크 등 경쟁제품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현재까지 주요 기억장치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HDD는 모터를 이용해 플래터를 고속 회전시켜야 하는 일종의 기계장치인 관계로, 모터 회전에 따라 전력소모가 많고 발열·소음도 발생할 뿐 아니라 충격 등으로 물리적인 손상을 입기 쉬우며 수명도 제한적이라는 약점을 가진다.

이에 비해 낸드플래시는 기계적인 요소가 없는 반도체 메모리로서 소음이 거의 없고 전력소모와 발열도 훨씬 적다. 내충격·내환경성도 뛰어나 데이터안정성이 우수하고 약 100만회의 재기록이 가능해 수명도 뛰어난 장점을 가진다.

최근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휴대정보기기영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최근 USB메모리로 과거 플로피디스크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용량당 가격이 HDD보다 훨씬 비싸 HDD의 대체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낸드 기반 SSD는 그동안에도 이같은 장점으로 첨단 군수장비나 항공기 블랙박스 등에 적용되거나, 입출력속도의 장점으로 서버 성능보완에 사용돼왔다.

이 SSD는 2.5인치 표준규격의 8기가바이트(GB)·16GB 제품과, 4Gb 칩을 8장·16장씩 모듈화한 1.8인치 표준규격 4GB·8GB 제품이다. 삼성은 이 제품들이 비록 기존 노트북PC용 HDD에 비해 용량과 가격경쟁력에서 뒤지지만, 절반 이하의 무게와 읽기 3배·쓰기 1.5배의 월등한 데이터입출력속도, 절반에 불과한 운영체제 부팅시간과 저전력 강점들로 휴대사용성이 강조되는 고성능 하이엔드 서브노트북PC·태블릿PC 영역에서부터 틈새시장을 형성해갈 수 있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아직까지는 HDD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며, HDD의 기술진보속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단기간에 낸드 기반 SSD가 HDD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황의 법칙'에 따라 매년 2배의 집적도 향상을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경쟁력이 HDD를 앞서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16Gb·32Gb 낸드플래시칩 개발을 진행중일 뿐 아니라, 5나노(㎚) 회로선폭 기반기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HDD업계, "낸드로 HDD 대체는 무리"
삼성전자가 낸드 기반 SSD로 노트북PC HDD시장을 정조준한 것과 관련, 주류 HDD업계에서는 일단 예의주시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이 뒤지는 낸드플래시가 노트북PC영역에서 HDD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PC영역 전반에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의 저장수요가 늘면서 노트북PC영역에서도 HDD 대용량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어서, 용량 대비 가격이 현격히 높은 낸드 기반 SSD의 시장잠식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HDD업계의 한 관계자는 "속도와 전력소모량에서 (HDD보다) 우위에 있는 플래시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어 향후 영역확장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HDD업계역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소형화ㆍ대용량화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핵심시장의 하나인 노트북PC 영역을 쉽게 잠식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DD업계는 1.8인치·1인치·0.85인치 소형 제품들을 내세워 오히려 기존 낸드플래시가 차지하고 있던 MP3플레이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업계는 연내 1인치 HDD의 용량이 10GB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용량 대비 가장 고가인 초소형 제품들도 동급 플래시메모리와 비교해 50% 이하의 가격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연말이면 데이터집적도를 기존의 3배까지 끌어올린 수직기록방식의 채택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여 HDD의 낸드플래시 대비 가격경쟁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SSD, 다양한 형태로 시장 상용화 가능할 듯
그러나 HDD업계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 낸드 기반 SSD의 기술적 강점이 뛰어나 휴대사용성을 강조하는 고성능 노트북PC영역에선 조만간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이는 노트북PC업계 전반이 휴대사용성의 강화를 위해 제품 소형화ㆍ경량화와 배터리사용시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같은 기술력을 집약한 하이엔드 제품들이 보급형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데서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일반 소비자시장에서 디지털 멀티미디어의 보급에 따른 데이터용량 증가가 분명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고, 기업시장에서는 휴대편의·배터리 사용시간의 강화와 데이터안정성 확보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도 SSD의 시장전망을 밝게 해주는 한 요소다. 당분간은 용량ㆍ가격 때문에 본격적인 HDD 대체는 무리겠지만,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외장형으로 돌려 휴대편의를 도모한 것과 같이 HDD 또한 외장형으로 돌리고 소형·경량의 SSD를 주요 기억장치로 채택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틈새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Copyright ⓒ 2004 CNET Networks,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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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남자의 행복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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