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4

명함을 바꾸었습니다

일개 교사가 명함이 얼마나 필요있냐고 할 수 있지만 10여년전 관내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맹학교 내 시각장애 통합교육 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 가장 편한게 명함 한 장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수업을 하지 않는 신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서로 펜을 찾고 폰에 기록하기보다는 종이 한 장 나누는게 편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가지고 다니는 필수 소지품 중 하나가 명함이 담긴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기존 명함들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 200장 들이 새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속이나 지위가 바뀔 때 명함을 새로 찍곤 할텐데요. 저는 제가 애용하던 이메일 주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35년전 대학에 들어가 어찌 ..

일상 스케치 2024.10.05

telnet 기반 넓은마을의 퇴장을 기억하며 1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정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온 넓은마을이 마침내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간 넓은마을은 1990년대 전화선을 통한 모뎀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터넷 도입에 따라 telnet, 웹과 telnet 연동 방식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면서도 끈기있게 30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온 장수 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한 끝에서 저도 일부나마 몸을 담았던 적이 있는 사람으로 누구보다 시원 섭섭한 감회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telnet과 웹 연동 방식의 '넓은마을'의 퇴장을 앞둔 오늘, 지나간 세월의 흐름을 짧은 지면으로나마 보존하고자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사이버 통신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 대학 입학을 하던 때였습니다. 1980년대 ..

정보마당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