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단풍

tosoony 2019. 1. 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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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붉은 바람 들었다 말하지 말라

씨앗 부여잡느라 초록이었을 뿐

어찌 붉은 마음조차 없었겠는가

쥐고 있던 것들 놓아 버리고 나니

이 렇듯 저절로 불타오르는 것을

 

- 류지남 시집 밥꽃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