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졸업 선물

제목: 아주 특별한 졸업 선물

- 별무리학교, 대전맹학교 졸업생들에게 3D 졸업앨범 전달 -

 올해 대전맹학교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졸업앨범이 주어졌다. 대전맹학교(교장 원종대)는 지난 2월 8일 금산에 있는 대안학교인 별무리학교 IT동아리 친구들이 다음 날인 9일 대전맹학교를 졸업하는 총 9명의 형과 누나들을 찾아 졸업생들의 상반신을 3D 프린터로 출력한 3D 졸업앨범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시각장애인들에게 졸업앨범은 자신이 보고 기억을 남기기 위한 추억의 물건이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이 보기 위한 종이앨범에 지나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아리 학생들이 평소 자신이 수업시간에 배운 3D 모델링과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들도 손으로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학생들의 작은 생각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공작소와 3D 프린팅 전문 기업인 LI네트웍스에서 3D 스캐너와 고성능 3D 프린터를 지원해 주면서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었다.
 
 대전맹학교 원종대 교장은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매일 매일 수많은 신기술이 쏟아지지만 정작 그 기술들이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