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살 된 딸아이가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져 요즈음 무척 아파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몸도 아프고 힘들 줄 알면서 교과서같은 소리만 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의 스물 두 살은 무엇이었을까...
대학에서 지금의 내 아내를 처음 만나 하루 하루 설렘과 기대와 떨림으로 세상을 모두 얻은 것마냥 감성만으로 보냈었던
철없고 내 딸아이보다도 어렸던 저를 생각합니다.
나도 실천하진 못했지만,
어서 빨리 모든 걸 털고 더 큰 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이율배반적인 아빠가 되어 버린 제 마음.
이런 게 인생일까요...
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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