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로 온 국민이 우울 모드에 빠져있지만 그래도 요 며칠 하나 도움을 얻는 게 있다.
길거리 유세 차량에서 들리는 굉음의 선거 로고송과 마이크 유세 목소리 때문에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길을 잃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나저나 바보같다고 느끼는 것 하나..
그들은 네거리 앞에 서서 길을 건너는 내게는 선거용 명함이나 홍보물을 주지 않는다..
물론 점자가 없어 주지 못한다고 하겠지만 어쩌면 그들은 나 역시 비장애인과 똑같은 표를, 아니 내가 부양하는 가족을 포함하면 3장이나 갖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건 아닐까?
설사 식상한 명함 한 장이지만 그런 죄송함에도 양해를 구하며 자신을 소개하려는 이들에게 난 더 성의를 느낄 것 같다~~
왜 그럴까?
그건 최소한의 그런 후보자에게선 아주 조금이나마 이 사회 작은 이들에게도 눈길을 줄 지도 모르겠다는 (증명할 수 없는) 나만의 믿음 때문일게다...
자, 투표합시다~!.
- 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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