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2

명함을 바꾸었습니다

일개 교사가 명함이 얼마나 필요있냐고 할 수 있지만 10여년전 관내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맹학교 내 시각장애 통합교육 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 가장 편한게 명함 한 장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수업을 하지 않는 신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서로 펜을 찾고 폰에 기록하기보다는 종이 한 장 나누는게 편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가지고 다니는 필수 소지품 중 하나가 명함이 담긴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기존 명함들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 200장 들이 새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속이나 지위가 바뀔 때 명함을 새로 찍곤 할텐데요. 저는 제가 애용하던 이메일 주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35년전 대학에 들어가 어찌 ..

일상 스케치 2024.10.05

아이디

1990년, pc통신의 붐에 더해 새로 장만한 모뎀을 장착하고 당시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경제신문사의 KETEL 망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여친과 함께 가입 신청을 작성하며 ID를 뭐라 하지 고민하던 나는 장난스레 당시 옆에 앉아 도움을 주던 친구의 별명을 입력하기로 했다. "에라, 토순이(tosoony)라 하지 뭐~~~ㅎㅎ" 그 날부터 tosoony라는 id는 몇 달 뒤 가입한 천리안은 물론 30년이 된 오늘까지 내가 가입한 모든 사이트들의 통일된 id가 되었다. 물론 당시의 여자친구는 지금의 내 아내가 되어 있다. SKT에서 제공하는 레터링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상대방의 폰에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지 않을 경우 번호와 함께 자신이 정한 문구나 이름이 같이 뜨게 하느 서비스이다. ..

일상 스케치 202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