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단풍 붉은 바람 들었다 말하지 말라 씨앗 부여잡느라 초록이었을 뿐 어찌 붉은 마음조차 없었겠는가 쥐고 있던 것들 놓아 버리고 나니 이 렇듯 저절로 불타오르는 것을 - 류지남 시집 『밥꽃』에서 - 두레박 201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