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교단

졸업식에서

tosoony 2018. 2. 10. 15:34

어제 많은 학교들이 졸업식을 가졌는데요.
그 중 제가 있는 학교에서도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예전 제가 교무 책임을 지고 졸업식을  준비할 때는 진땀나는 시간을 보내느라 자세히 식장의 느낌을 경험할 순 없었는데요,
요즘 다시 구경하는 입장으로 돌아가보니 많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유치부부터 초 중 고 전공과까지 있는 병설학교이다 보니
그리고 저 역시 신분상의 특성상 다른 학교를 전전하지 않고 이 학교에서 오래 머물게 된 탓에
짧게는 2년, 길게는 13년까지 학생과 함께 세월을 보내다보니 만감이 들게 됩니다.
특히 학교 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나가는 학생을 바라보는 느낌이 밝아야 할텐데요...
여러 모로 특수학교에서 졸업식은 마냥 즐거움과 사회로의 해방과 같은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아님에 답답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언제야 우리 아이들도 활짝 웃으며 졸업을 즐길 수 있을까...

다시 한번 그간 학생들을 교육하느라 헌신하시는 이 땅의 교육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