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과 LG상남도서관에 감사를

lg전자에서 보급한 시각장애인용 피쳐 휴대폰을 사용할 당시의 가장 큰 즐거움은 lg 상남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서점 신간코너에 쌓인 도서, 친구가 사들고 들어온 종이책을 곧바로 휴대폰으로 들을 수 있다는 즐거움은 대단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아이폰으로 갈아타면서 모든 게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안드로이드폰에만 앱이 보급되면서 안타까움은 더했구요.
여러 차례건의를 해보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iOS용 개발은 어렵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결국 몇 년전 삼성에서 보급한 시각장애인용 공 폰에 skt 데이터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와이파이 상에서 자료를 다운받는 방식으로 다시 상남도서관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하나로 부족한 것 없이 전화, 독서, 신문 구독, 인터넷 검색 등 모든 일을 하는 데 습관이 들어버린 저에게 별도의 독서만을 위한 기기를 하나 더 들고 다닌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구요, 결국 문제의 폰은 집에서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공지사항을 보다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국립 장애인 도서관의 텍스트 데이지 서비스에 상남도서관이 연결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다시 말해 아이폰의 드림앱을 통해서 상남의 자료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하면 될 것을, 그토록 듣고 싶어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이제서야 정보를 열어주게 된 데 서운함도, 또 반가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애써 주신 국립 장애인 도서관 관장님 이하 모든 담당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지만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개선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토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