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의 이해

[해외연수] Seeing Eye 안내견 학교 탐방

tosoony 2013. 6. 23. 02:03

- 녹취: 2011년 1월 21일 오후 2시 30분 모리스타운 Seeing Eye 안내견 학교 강당

 

 

* 회장(짐 커치)의 인사말

*데이브의 프리젠테이션 설명:

 

Seeing Eye의 목표는 안내견을 사용함으로써 독립심과 인간에 대한 존엄성 및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ㅊSeeing Eye에서 다루는 일련의 과정은 먼저 좋은 품종의 강아지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기르며, 다시 강아지를 자원봉사자를 통해 잘 훈련시켜 시각장애인이 훈련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이곳에서 활용되는 안내견의 98% 정도가 이곳의 품종개발센터를 통해 제공되며, 나머지 2% 정도는 이곳과 유사한 기관으로부터 상호 교류를 통해 데려다 사용하기도 함

이곳에서 활용하는 안내견으로는 골든 리트리버, 레버도, 독일산 세퍼드 또는 골든 리트리버와 레버도의 혼혈 품종을 사용하고 있음 털색깔은 검정, 초콜렛 또는 갈색이며, 이곳의 레이틴 박사가 유전공학 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의 유전학을 연구한 세계적인 권위의 의사임 이곳에서 태어나는 개에게 부여되는 번호는 개의 품종 개량을 위해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음

굳이 이곳에서 직접 강아지들의 품종 개량 연구 및 출산 업무를 하는 이유는 태어나는 강아지들의 성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그들의 건강상태나 성격 등에 있어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임

이곳에 있는 개들이 나타내는 질병 가운데 힙 디스플레이지아라고 하여 사람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뒷다리와 엉덩이에 무리를 겪게 되는 질병이 있는데, 이곳에서의 품종 개량 연구를 통해 이러한 질병을 모두없애게 되었음 또한 PRA라고 하여 안내견의 시야가 좁아지는 질병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었으며, 이는 다른 일반 개에게도 활용되고 있음

1979년부터 이러한 과학적인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83년부터는 이곳에서 생산되고 개량되는 개들만으로 후손들의 품종을 개량해오고 있음

이곳에서는 먼저 어미개를 안내견 훈련을 시켜 안내견으로써 얼마나 일을 잘 수행하는지 판단한 후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안내견 훈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이곳 모리스타운의 Seeing Eye에서만 하고 있는 과정임

35만평 정도 되는 땅에서 강아지들이 태어나며, 이곳에는 강아지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됨 각각의 건물을 지어 그 안에서 개들이 새끼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했으며 서로 사육사에서 서로를 보며 짓지 않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고안하였음

현재 총 57마리의 다 자란 암캐와 숫캐가 있으며, 이를 통해 올 한해 동안 약 475~500마리 정도의 강아지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음

두 번째 과정은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태어난 강아지들은 일반 가정에 의해서 키워지게 되며, 이곳 뉴저지, 델라웨어, 펜실바니아주에 있는 가정들에 위탁되어 길러지게 됨

이 양육 사업은 예전에는 한국의 4H클럽과 유사한 클럽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규모 면에서 클럽 수준이상을 넘어서고 있음

강아지들을 일반 가정에 위탁해 기르도록 하는 이유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안내견으로서 전세계 다양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임

예전에는 안내견으로 사용할 강아지들을 많이 출산시켜 그 중에서 안내견으로 사용할 강아지를 골라 냈으나 최근에는 80% 정도가 안내견이 되므로 그다지 많이 출산시키지 않고 있음

이곳에서는 총 8명의 직원들이 각 가정을 돌며 강아지들이 잘 키워지고 있는지를 모니터하고, 그 가운데 안내견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강아지들을 조기에 골라내 프로그램에서 제외시키고 있음 이러한 강아지들은 15개월 가량 가정에서 키워진 이후 훈련을 위해 Seeing Eye로 돌아오게 됨

사람들은 안내견을 영화속 '레쉬'처럼 사람말을 알아듣는 똑똑한 개로 생각하지만 사실 안내견은 훈련을 시킨 제한된 명령어만을 이해하고 그것을 수행할 뿐임

양질의 안내견이란 일을 꼭 해야겠다는 동기유발이 된 강아지들만이 선별적으로 될 수 있으며, 똑똑한 개들이 안내견이 되는 것만은 아님

이곳에서는 훈련을 시킬 때 주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강아지에게 보여주고 강아지가 그 요구를 수행할 때 칭찬과 보상을 하는 식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음

훈련에서는 사람의 말이나 개줄을 통해 통제를 하는데, 강아지들이 본능적으로 하는 여러 행동들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기 위해 그러한 통제를 사용함 따라서 이곳에서 학습한 기술들은 어느 세계, 어느 환경에서나 공통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쓰여질 수 있음

지능적인 불복종(intelligence disobedience)이라는 것이 다른 안내견 학교에서와 다른 독특한 이곳만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각장애인이 명령을 내릴지라도 안내견이 의도적으로 복종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함 가령, 해당 명령을 수행했을 때 주인이 안전하게 되지 않을 경우 불복종하게 되는 것 등을 의미함(차가 지나가는 차도를 건너가라고 하는 명령을 수행하지 않는 것 등)

안내견을 훈련시킬 때에는 정안인 훈련자가 직접 안대를 쓰고 훈련에 참가하게 됨

훈련은 보통 4~6개월 정도 이루어지며, 4개월 째에는 훈련자와 안내견이 함께 훈련을 받으며, 5~6개월 동안에는 안내견을 사용할 시각장애인이 직접 해당 안내견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게 됨

1개월 째에는 개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개로 하여금 앞서서 걷도록 하는 훈련을 함

2개월 째에는 50% 정도 개가 훈련된 상태로 훈련자가 직접 안대를 하고 훈련을 시켜보게 됨

3개월 째에는 개가 배워야 할 기술이 복잡해지며, 사람이 지나갈 보도폭과 머리위에서 부딛칠 만한 것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술 등을 학습하게 됨 특히 머리위 장애물을 판단하는 기술을 학습하는데 시간이 제일 많이 소요됨

4번째 달에는 훈련자가 다시 안대를 하고 위의 장애물을 통과하는지를 판단함

위의 과정에 대한 기술 습득이 되고 나면 남은 5~6개월 동안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훈련을 하게 됨

이곳에서는 항상 5개팀이 각 단계별로 순환하며 안내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 있음

대부분 개로 하여금 왼쪽 앞서에서 걷도록 훈련을 하나 사용자의 요구에 의해 오른쪽 앞에서 걷게 훈련시키기도 함

개가 장애물을 만나 피하거나 랜드마크에서 멈추게 하는 것, 또한 개가 어떤 장애물을 건너뛸 경우 사람이 넘어지므로 그렇게 하지 않고 좁은 길을 통과할 때에도 사람이 위험하지 않은지 판단하게 하는 훈련 등을 실시함

길을 건널 때에는 직선으로 걷고, 혼잡한 길에서 지능적인 불복종을 하게 하는 등의 훈련을 학습함 그밖에 꺽어지는 곳이 나올 경우 꺽어서 걸어가라는 예고적인 명령 등이 있음

개를 평가할 때에는 장차 개가 어떤 곳 가령 도시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인지 시골에서 살 지 등을 고려하여 고르게 되며, 개가 외부 상황에 대해 얼마나 산만해질 수 있는지도 평가함

그밖에도 빨리 걷는 개를 좋아하는지 브드럽게 걷는 개를 좋아하는지 또 활동적이거나 조용한 개를 좋아하는 등 주인의 선호도에 따라 개를 결정하게 됨 시각장애인이 제출한 신청서를 보고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개가 있을 경우에 해당 시각장애인을 불러 교육을 시킴

매달 40마리 정도의 개를 훈련시키며 같은 달 동안 24명 정도의 시각장애인이 교육을 받게 되는데, 충분한 안내견이 확보되어 있어야만 시각장애인의 개별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임 한 달에 보통 최고 24명까지 입소시켜 교사 1명에 최고 4명 정도까지 훈련을 시키고 있음 한 해에 총 250명 정도의 학생을 훈련시킨 바 있음

이들 중 24명 정도는 훈련사와 개를 가지고 해당 시각장애인의 가정에 직접 가서 훈련을 시키기도 함

훈련의 성공에 있어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개를 적절한 사람에게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개를 연결해 줄 때에는 개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함

평가에서는 해당시각장애인에게 하네스와 같은 뒤에서 잡게 하고 앞에서 끌게 해 봄으로써 어떠한 개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게 됨 처음 교육을 위해 방문할 때에는 27일 정도를 묵게 되며, 그 다음부터는 20일 정도를 머물게 됨

훈련 초기에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훈련을 받게 되나 뒤로 갈수록 각 개인마다 그 사람의 필요에 따라 훈련이 달라지게 됨

졸업 후 분양받은이들이 학교측에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나 요구를 하지 않을 경우 학교측에서 먼저 개의 상태를 체크하거나 하지는 않음

Seeing Eye와 다른 안내견 학교와의 차이점은 분양 후 안내견을 완전히 해당 시각장애인에게 양도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음 전체 훈련이 끝난 후에는 이곳 교사 2명 정도가 외부로 나가 졸업생을 도와주는 기간을 2주간 갖게 되며, 그밖에도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주는 6명 정도의 훈련사가 있음

 

* 본 자료는 2011년 1월 17일부터 27일까지 정인욱 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맹학교 교사 미국 East coast tour and training 과정에서 이루어진 견학 및 토의 내용을 필자가 요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