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행복의 지름길

tosoony 2013. 5. 25. 09:51

행복의 지름길

 

만일 불의의 사고로 손발을 잃거나

하반신이 마비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을 때

"그거 잘 됐다!"라고 쾌재를 부르거나

"처음엔 충격이 크겠지만 금방 괜찮아지겠죠."

라고 의연하게 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 말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불행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행해하지 않는다.

심지어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유명한

'오토다케 히로타다'처럼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복권에 당첨되어 하루아침에 큰 부자가 된 사람도

우리가 예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만은 않다.

행복한 불행에 대한 예측이 이처럼 실제와 다른 이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적응 능력에서 기인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어떤 '상태'에 신속하게 적응한다.

어두운 극장에 들어가면 처음엔 눈앞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몇 초만 지나면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자가 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너나없이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이유도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부자가 된 상태보다 더 즐겁기 때문이다.

 

- 『프레임』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