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눈오는 밤에

tosoony 2012. 12. 5. 23:47

야근 신청하고, 단단히 일감을 준비했다가 끝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기겁하고 다른 선생님편에 쫓기듯이 집에 왔습니다.
과연 내일 아침 정상적으로 출근을 할 수 있을지..
학교 통학버스, 동료 선생님들의 차량들은 제 때 도착할 수 있을지..
아내가 매일 왕복하는 고속도로는 멀쩡할지..

퇴근길에 재잘거리며 뒤따라 오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며,
올해 처음 맞는 함박눈을 마음으로부터 즐거워했던 때가 나도 있었다는 사실이 낯설고 또 한편 정말로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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